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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 의혹 전면 부인”…이준석, 김건희 특검팀 포렌식 조사 동참
정치

“공천개입 의혹 전면 부인”…이준석, 김건희 특검팀 포렌식 조사 동참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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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9일 오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압수물 분석 과정에 참여하는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동참하며 공모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이준석 의원이 디지털 포렌식 참여권 행사를 위해 출석했다"고 공식 공지를 통해 전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8일,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반면, 2024년 4·10 총선 공천개입 의혹 건에서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대선 과정에서 일명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여론조사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주선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로 있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부당 공천개입 혐의(업무방해)로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 4·10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는 명태균 씨, 김영선 전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칠불사 회동’에 참석한 사실도 특검팀 조사의 주요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영선 전 의원이 2023년 2월 29일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이준석 대표 등에게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내용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요구했다는 점이 수사 라인에 포함됐다.

 

이준석 대표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공천개입 공모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공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특별검사팀이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 간 갈등이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칠불사 회동을 둘러싼 진상 규명 요구와 얽혀, 특검팀의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이 커진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회는 공천개입 논란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으며,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향후 이준석 대표의 추가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병행해 관련 사실관계를 검토할 계획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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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건희특검#공천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