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은값 40달러 돌파”…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귀금속 시장 요동
국제

“은값 40달러 돌파”…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귀금속 시장 요동

문수빈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9월 1일, 미국(USA) 뉴욕에서 국제 은값이 2011년 이래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며 귀금속 가격 전반이 급등하고 있다. 이러한 귀금속 시장의 급등 조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관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대응 움직임 속에서 파장을 낳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은 현물 가격은 한때 1.4% 상승한 온스당 40.292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이 40%를 넘어선 은은 금·백금·팔라듐 등 여타 귀금속과 함께 강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값 역시 현지 시각 9월 1일 0.7% 오르며, 4월 최고가 달성 이후 다시 사상 최고권을 위협하고 있다.

은값 2011년 이후 첫 40달러 돌파…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급등
은값 2011년 이후 첫 40달러 돌파…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급등

이번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중 간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된 점이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으며, 귀금속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준을 압박한 영향으로 연준의 정책 독립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각국의 중앙은행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9월 중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가 시장 변동성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5일 발표 예정인 8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금리 결정 전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이 금리 정책 전환의 반환점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은은 단순 투자자산을 넘어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라는 실물경제적 동력도 얻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은의 기술적 수요 증가는 중장기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정책 및 핵심 경제지표 발표 일정에 따라 귀금속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우려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주문했다. 국제사회는 향후 연준의 공식 발표와 실제 금리 행보,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미국연방준비제도#fomc#은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