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급등 후 조정 반복”…한미반도체, 투자심리 ‘출렁’
반도체 후공정 장비기업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8일 오전 변동성을 키우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오전 10시3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00원 오른 9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9만3,600원에 출발한 주가는 9만5,600원까지 고점을 찍은 뒤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이후 9만4,00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9만8,328주, 거래대금은 1,877억9,000만 원대로 집계됐다. 지난 7일 100원 하락했던 주가가 다시 0.4% 가까이 오르는 등 짧은 기간 내 주가 변동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차트 상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빠른 하락 전환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9만4,000원 초반대에서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신규 수주 소식과 산업 내 투자 확대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당일과 같은 단기 급등락 흐름 역시 글로벌 메모리·비메모리 투자 사이클 변화와 직접적으로 맞물린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반도체 경기 반등 기대감 속에서 장비업체의 실적 변동성과 투자자 관심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공급망 확대와 챗GPT 등 인공지능 기반 산업의 성장도 주가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반면, 차익 실현과 금리 변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첨단장비 개발 지원정책을 지속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국내외 시장 수요 변화와 금리, 환율 등 거시 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업종 특성상 한미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단기 기술적 요인과 중장기 펀더멘털 변화가 교차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의 수주 잔고, 투자 사이클, 글로벌 기술시장 동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얼마나 좁힐지, 그리고 수주 체력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