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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타고 58배 폭증”…카카오웹툰 파인 글로벌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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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타고 58배 폭증”…카카오웹툰 파인 글로벌 역주행

허예린 기자
입력

원작 웹툰과 OTT 콘텐츠 간의 긴밀한 시너지 효과가 웹툰 산업 생태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 ‘파인’이 최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의 흥행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조회수 58배, 매출 26배 증가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IT·콘텐츠 업계에선 이번 사례를 ‘IP 확장 전략’ 경쟁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웹툰 ‘파인’은 만화가 윤태호의 대표작으로, 신안 앞바다 보물선을 둘러싼 도굴꾼들의 범죄 서사를 직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기존에는 누적 조회 1억 회, 댓글 2만 2000여 건을 기록하며 충성 독자층을 형성했으나, 최근 드라마 시리즈 공개 직후 급격한 유입과 소비가 이어졌다. ‘파인: 촌뜨기들’은 7월 16일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을 시작해 이틀 만에 국내 TV쇼 부문 1위, 일본·대만 등 3개국 톱3 진입, 키노라이츠 전체 1위에 오르며 IP의 글로벌 확장을 입증했다.

이번 현상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원작 웹툰의 디지털 소비를 대거 촉진하는 IT 기반 플랫폼 연계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원작을 각색한 콘텐츠가 플랫폼 벽을 넘나들며 이용자 기반과 매출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함을 보여주는 셈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치열해진 국내·아시아 시장 경쟁 속에서 웹툰 기반 현지화 콘텐츠로 오리지널 차별화에 나선 반면, 카카오웹툰은 자사 IP 운영 역량 확대와 독점 콘텐츠 가치 극대화를 동시에 노린 셈이다.

 

특히 드라마 방영 효과로 카카오웹툰 내 ‘파인’ 이용자 수가 폭증한 것은 국내·외 IT기업들의 IP 수직계열화와 플랫폼 시너지 전략이 실효성을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향후 넷플릭스, 티빙 등 다른 OTT와의 웹툰 IP 협업 경쟁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한편, 카카오는 IP 활성화를 위해 각종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진품명품 이벤트’와 ‘윤태호 웹툰전’ 등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사용자 참여와 유료 전환율을 높이는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콘텐츠 산업 내 전문가들은 “콘텐츠 플랫폼 간 연계 시너지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향후 웰메이드 웹툰 IP의 영상화 추세가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 시장 재편을 앞당길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카카오와 디즈니플러스의 협력 모델이 실제 시장 지배력을 견인할지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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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파인#디즈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