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 시선집중”…찰리 우즈, 아버지 명성 잇는다→주니어 무대 도전
소녀만큼이나 숨죽인 표정, 담담한 준비 동작 아래 숨겨진 긴장과 설렘. 단 한 번의 기회에 온 마음을 담는 젊은 골프 주역들의 무대에 환호가 더해진다.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18위로 다음 달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본선 출전을 확정하며 이목을 모았다.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9일 58명의 공식 출전자 명단을 확정했다. 이 대회는 AJGA 랭킹 상위 58명에게 우선 출전권을 부여하고, 남은 20여 자리는 주최 측 초청으로 채워진다. 찰리 우즈의 출전은 이번 명단 중 가장 주목받는 소식이었다.

무엇보다 찰리 우즈는 지난 5월 AJGA 팀 테일러메이드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랭킹이 609위에서 14위까지 대폭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선수 개인의 성장 서사는 물론, 전설적인 아버지 타이거 우즈의 2001년과 2013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과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이에 따라 찰리의 첫 본선 출전 도전은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2012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맷 쿠처의 아들 캐머런 쿠처도 AJGA 랭킹 15위로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AJGA 랭킹 1위 러셀 마일스 역시 1순위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대회는 골프 명문가의 2세들과 유망주들이 대거 격돌하는 무대로 눈길을 끈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가 주관하는 이번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 플로리다 TPC 소그래스에서 다음 달 29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참가자는 78명으로,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빗장처럼 묵직한 긴장, 아버지를 바라보던 지그시한 눈빛, 티잉 그라운드에 첫 발을 디딘 설렘. 찰리 우즈와 미래의 챔피언들이 펼치는 이 무대는 다음 달 29일부터 네 차례 라운드를 통해 시청자와 골프팬들에게 또 다른 서사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