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레이더시스템 59억 원 투자”…LG이노텍, 4D 센싱 신기술 확보로 모빌리티 강화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LG이노텍이 59억2,000만 원을 투자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센싱 기술 확보를 본격화했다. 9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이번 새로 발행된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보통주 80만7,770주(지분 4.9%)를 확보하며, 미래차 센싱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전장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경쟁뿐 아니라, 신규 플랫폼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투자금은 주당 7,326원에 신주 80만7,770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됨에 따라 조달됐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4D 이미징 레이더를 기반으로 비정형 어레이 안테나 설계, 인공지능(AI) 기반 객체 인식 등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3D 레이더와 비교 시 물체 인식 정밀도가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간 해상도가 높고, 악천후 환경에서도 정확한 센싱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그간 차량 통신부품과 센싱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20년 자율주행용 레이더 양산 경험 이후 원·근거리 센싱 등 다양한 응용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LG이노텍은 차량용 4D 이미징 레이더와 초단거리 고성능 레이더 등 핵심 센싱 솔루션 경쟁력을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에 맞춰 자율주행 외에 로봇, 항공 등 다양한 분야로 레이더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업계도 전장,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센싱 시장을 겨냥한 LG이노텍의 전략 실행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모빌리티 센싱 및 레이더 원천기술 확보 경쟁이 한층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하면서도,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기술 협력, 차세대 융합 사업 진출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선제적인 기술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행보가 중장기 LG이노텍 성장성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은 미래차 센싱 원천기술 확보와 정부 차원의 첨단 제조·창업 인프라 확장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