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허위 보도에 깊은 유감”…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사실 왜곡 논란→강경 대응 시사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정치권에 묵직한 파문이 퍼지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북한에 정통성이 있다고 말하거나 논문을 쓴 적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고, ‘내재적 접근법’과 고 김남식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는 일부 보수성향 인터넷 매체가 제기한 의혹이 여론의 파고를 키우는 가운데, 이 후보자가 자신의 신념과 학문적 궤적을 직접 해명한 첫 공식 반응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날 이종석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 주장이 보도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한 조치도 예고했다. 이 후보자는 “전향한 북한 연구자인 고 김남식 씨가 사상적 스승이라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며 그 분으로부터 개인적 지도를 받은 적도, 주재한 세미나에 참석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연구에서 자신이 ‘내재적 접근법’을 주장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래 전부터 ‘내재적 접근법’을 거부해왔다”면서, 북한에 대한 연구에 외부적 시각을 더한 ‘내재적 비판적 접근’을 견지해왔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내재적 접근법’ 논란의 맥락도 공개했다. 북한의 행태와 정책을 외부가 아닌 북한 내부의 논리로 평가한다는 이 관점이 정치권에서 종종 논란이 돼왔기 때문이다. 보수적 진영에서 제기한 이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본인의 연구와 발언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부 인터넷 매체가 “노골적 친북활동을 한 김남식이 그의 사상적 스승”이라거나, ‘내재적 접근법’ 주창자로 지목한 보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끝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주장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해명이 인사청문회와 여론의 향방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임명 과정이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가운데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