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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정동하 울리는 명곡의 이유”…진달래꽃 무대의 절정→심장 뛰는 감성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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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정동하 울리는 명곡의 이유”…진달래꽃 무대의 절정→심장 뛰는 감성 대결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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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아래 빚어진 한 장면에서 알리의 목소리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객석을 감싸안았다. 과거의 추억조차 되살아나는 짙은 감정과, 어딘지 사극풍의 여운을 머금은 그녀의 신곡 ‘진달래꽃 피었습니다’는 이번 무대의 첫 문을 열며 관객의 미세한 떨림까지 자극했다. 정동하는 차분한 눈빛과 무게감으로 무대 중심을 지키며, 묵직한 존재감을 더했다. 이들은 각자의 시선과 숨결, 그리고 진심 어린 손짓까지 노래에 담아 무대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엮어 갔다.

 

알리는 5월 19일 발표한 ‘진달래꽃 피었습니다’를 통해 그간 걸어온 길에 더욱 깊은 색을 덧입혔다. 농밀한 감성과 성숙한 표현력, 라이브만이 전할 수 있는 생생한 울림으로 주요 장면을 빛냈다. 무엇보다 사극풍의 발라드라는 장르 속에서 몽환적인 분위기와 아련한 기억을 그려내며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번 무대는 알리의 음악적 진화와 과감한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진달래꽃 피었습니다”…알리·정동하, 깊어진 감성 무대→명곡의 재해석 / 뮤직원컴퍼니
“진달래꽃 피었습니다”…알리·정동하, 깊어진 감성 무대→명곡의 재해석 / 뮤직원컴퍼니

이어 알리는 박창근과 함께 ‘먼지가 돼’로 세대를 초월한 교감의 시간을 그린다. 아날로그 감성과 두 사람이 주고받는 눈맞춤, 그리고 절묘하게 이어지는 하모니가 현장을 채웠다. 반대로 정동하는 정훈희와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선보이며 선후배 사이 진솔한 감정을 무대에 풀어냈다. 듀엣 무대를 통해 서로 다른 시간과 경험이 교차하며, 한 편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정동하의 솔로 무대 또한 각각의 분위기로 이목을 모았다. 최근 드라마 ‘귀궁’ OST ‘You Better Run’에서는 중후한 감성과 강렬한 에너지, 그리고 ‘비처럼 음악처럼’ 무대에서는 섬세한 표현력과 폭발적인 음성으로 색다른 공명을 만들어냈다. 감정의 파도가 들썩이듯 표정, 몸짓, 무대 위 움직임 하나하나가 관객에게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 ‘THE GREATEST : 불후의명곡 정동하X알리’ 전국투어 콘서트로도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봄바람처럼 설렘 가득한 순간들과 함께 익숙한 명곡조차 새롭게 태어나고, 재해석된 음악의 울림은 온전히 무대 위에서 살아났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로 남았다. 다양한 감정과 세대, 그리고 목소리가 한데 모이는 ‘열린음악회’ 1526회는 6월 1일 오후 6시 KBS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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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정동하#열린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