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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숫자 79에 머문 여운”…싱글 트로피 앞 체념과 자부심→기록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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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숫자 79에 머문 여운”…싱글 트로피 앞 체념과 자부심→기록의 순간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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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표면에 조심스럽게 내려앉은 트로피 하나가 한낮의 햇살 속에서 침묵을 채웠다. 가수이자 작곡가로 오랜 세월 무대를 지켜온 윤종신의 손끝에 놓인 싱글 79회 기록은 평범한 일상과는 사뭇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검은색과 금빛의 각인, 날카롭게 빛을 머금은 트로피는 순간의 성취와 막연한 씁쓸함이 교차하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밤을 돌아보던 윤종신은 “싱글하고 더 안맞는다 어제도 100개 침 그냥 꿈같은 일이었나”라며 체념 섞인 듯 소박한 농담을 남겼다. 싱글 트로피에 새겨진 이름과 날짜, 확실한 기록 앞에서 그는 오랜 도전의 무게와 음악을 향한 곡진한 마음을 담담하게 드러냈다. 자신에게 건네는 낮은 목소리 속에는 이루어낸 성과에 대한 쑥스러움과 동시에, 오롯이 쌓아온 시간의 의미가 겹쳐졌다.

“그냥 꿈같은 일이었나”…윤종신, 숫자 앞에서 맴돈 여운→싱글 트로피 기록 / 가수, 작곡가 윤종신 인스타그램
“그냥 꿈같은 일이었나”…윤종신, 숫자 앞에서 맴돈 여운→싱글 트로피 기록 / 가수, 작곡가 윤종신 인스타그램

트로피를 올린 순간, 팬들은 숫자 79의 기록과 손길이 닿은 트로피의 현실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힘겨웠던 과정도 농담처럼 풀어내는 윤종신의 태도에 “농담 속 진심이 깊이 느껴졌다”, “다음 기록도 기대한다”며 변함없는 지지와 환대를 아끼지 않았다. 익숙해질 법도 한 숫자 앞에서 여전히 맴도는 여운, 그 진실한 태도가 더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공유된 트로피 사진과 더불어 윤종신의 SNS 속 메시지는 지난 노력과 그 너머의 삶, 뮤지션으로서 겪는 내면의 고백을 담았다. 소탈하게 웃음으로 풀어낸 농담 뒤에는 음악만큼이나 진지했던 시간의 흔적과, 여전히 가벼울 수 없는 기록의 무게가 나란히 놓였다. 음악에 담긴 일상과 성취, 그리고 다시 시작될 도전 앞에서 윤종신은 조용한 감사와 희미한 설렘을 함께 전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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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싱글트로피#팬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