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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국가 기록도 찾아준다”…솔트룩스, 초정밀 검색 솔루션 개발 착수
IT/바이오

“AI가 국가 기록도 찾아준다”…솔트룩스, 초정밀 검색 솔루션 개발 착수

배진호 기자
입력

AI 기반 기록정보 검색 기술이 공공 행정 자료 접근 방식을 바꾸고 있다. 솔트룩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 기반 지능형 기록정보 검색 솔루션 개발 및 실증’ 과제에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2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국가기록원 주도로 추진되며, 국민이 공공기록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검색 시스템 개발과 실증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지능형 검색 기술 글로벌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솔트룩스는 협업 부처와 자체 축적 데이터로 AI 학습 기반을 넓히고, 실무 현장에서 검증·적용이 가능한 검색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초거대 언어모델(LLM),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 처리하는 비전-언어 융합모델(VLM), 의미 기반 임베딩 검색 등 최신 AI 기술이 투입된다. 색인어 단순 비교를 넘어 문맥과 의미까지 파악하는 임베딩 기법, 다양한 정보원을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모달 방식, 벡터와 키워드 기반 RAG(검색증강생성) 구조가 결합돼 기존 키워드 검색보다 90% 이상 향상된 정확도를 목표로 한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 피드백을 주면 AI가 이를 자동 반영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고도화하며, 검증된 지식그래프 기반 데이터 연결망으로 오류와 허위정보 가능성을 줄인다.

이 솔루션은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민간·해외 시장으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초정밀 검색 기술은 방대한 문서·이미지 데이터를 가진 병원, 법률·금융 등 각종 산업군에서도 그 가치가 크다. 맞춤형 인터페이스(UI/UX)와 사용자 의견 분석 기능까지 제공해 정부·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데이터 탐색과 의사결정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유럽 등 해외 공공기관에서도 AI 기반 아카이브 검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산 솔루션의 기술력과 시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검색엔진이나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차별화된 ‘한국형 행정 기록’ 특화 데이터셋 구축, 정보 주권 확보 등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현행 국내 규정상 개인정보나 민감 정보 처리·활용은 엄격히 제한돼 있으나, 이번 시스템은 공개 대상 기록을 중심으로 AI 검색 품질을 높인다. 서비스 고도화와 적용 범위 확장에 따라 데이터 규제·보안, 디지털 소외 극복 등 추가 과제가 남아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기록은 단순 보존을 넘어 국가와 국민 지식 소통의 자산”이라고 밝히며 “이번 AI 기반 검색 사업을 토대로 디지털 기록 행정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AI가 공공·민간 데이터 탐색 전반을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기술 도입 속도보다, 기관별 데이터 고도화와 신뢰 체계 마련이 산업 구조 전환의 전제 조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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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국가기록원#ai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