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뮤직 울린 밤의 눈물”…이찬원·웬디, 시장 버스킹→따뜻한 포장마차 감동→여운만 가득

이른 아침 전통시장의 분주함 속에서 이찬원의 잔잔한 미소와 웬디의 설렘 가득한 눈빛이 맞닿았다. 나란히 시장 골목으로 향한 두 사람은 각각의 긴장과 설렘을 품은 채, 풍물놀이패를 따라 전단지를 돌리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경동시장 청명한 공기 속에서 번져간 음악과 목소리는 하루의 시작을 특별하게 물들였고, 출연진 모두의 표정에 묵직한 감동이 스쳤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의 첫 여정에서 이찬원은 전통시장 어머니들의 찬사 속에 트로트 ‘남자라는 이유로’를 열창했다. 바이올린 연주자 대니 구의 선율이 더해져 시장 한복판은 작은 음악 축제가 됐다. 웬디는 오랜 꿈이던 시장 버스킹을 이루며, 맑은 목소리로 ‘오리 날다’를 선보여 현장에 감동을 전했다. 한해와 웬디의 듀엣 ‘친구여’ 무대에서는 랩과 보컬이 어우러져 각기 다른 색의 에너지가 파도처럼 번졌다. 대니 구는 자신의 클래식 무대를 벗어나 새로운 경험에 대한 놀라움과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게스트로 참여한 다이나믹 듀오는 명곡 ‘N분의 1’과 ‘Wake Up (웨이크 업)’으로 시장을 들썩이게 했고, 신스와 자이로, 구름까지 각자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힙합의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버스킹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박수와 환호로 응답하며 축제 같은 분위기가 완성됐다. 이어진 포장마차에서는 맥주잔과 밤공기가 함께 어우러졌다. 웬디는 생애 첫 포장마차 방문에 벅찬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이찬원은 첫 나들이를 기념해 음식값을 직접 챙기며 따뜻함을 더했다.

깊은 밤 펼쳐진 버스킹 무대에선 이찬원의 ‘미워요’, 한해의 ‘사랑합니다’가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특별 게스트 소향이 부른 ‘가시 나무’ 무대에서는 구름이 북받친 감정에 눈시울을 붉히며 여운을 남겼다. 시장 골목, 포장마차, 고단한 하루의 끝에서 울려 퍼진 음악들은 익숙한 일상에 새로운 추억 한 조각을 더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마음이 저릿했다”, “너무 좋았다”며 기쁨과 감동을 나눴다. 트로트, 발라드, 힙합, 클래식까지 아우른 음악의 향연은 생활 가까이에 파고드는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전통시장과 포장마차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함과 진심이 생생하게 담겨,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장 골목 끝, 포장마차 불빛 아래에서 울고 웃던 순간들은 소란과 설렘, 진심이 깃든 밤으로 기억됐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앞으로도 전국 곳곳에서 노래와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뮤직 로드쇼로 시청자 곁을 찾을 예정이다. 이찬원, 웬디, 한해, 대니 구, 구름, 자이로가 함께 만들어가는 다음 여정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