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김유미 ‘짱구’로 스크린 재회”…부산국제영화제 기획부터 돌풍→예고편 관객 셀렘
환한 미소와 함께 스크린에 돌아온 정우와 김유미는 영화 ‘짱구’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며 관객의 마음을 환하게 밝혔다. 화려한 조명 아래 부산의 밤을 물들인 두 배우의 만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긴 시간의 준비 끝에 찾아온 깊은 인연을 보여줬다. 한 장면 한 장면 예고편이 펼쳐질수록 이들의 첫 장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짱구’는 배우 정우가 각본과 감독, 주연까지 1인 3역을 소화한 야심작이다. 첫 장편 연출이라는 도전 앞에서 정우는 특유의 진솔함과 담백한 정서를 녹여냈고, 그 중심에는 프로듀서로 제작 전 과정을 함께한 김유미가 있었다. 김유미는 초기 기획부터 시나리오와 연출 방향까지 세밀하게 조율하며, 작품의 감정적 균형을 단단히 잡아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김유미의 참여로 ‘짱구’만의 웃음과 진한 감동이 오롯이 살아났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관객들은 예고편 공개 직후 ‘기다렸다 짱구야’라고 외치며, ‘짱구박사..하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뜨거운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작품은 2009년 영화 ‘바람’ 이후 세월이 흘러 찾아온 짱구의 성장을 담아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청춘의 좌절과 재기의 서사를 유쾌하게 안긴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좌충우돌 오디션과 사랑, 우정을 그려낸 정우의 연기와 오프닝 카피 ‘서울에서 자빠지고, 부산에서 다시 웃는다’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긴다.
영화에는 정수정과 신승호도 합류해 세 인물의 성장과 달콤한 사랑, 유쾌한 우정의 삼각 구도를 완성했다. 정수정이 연기한 민희와 신승호의 친구 장재는 각각 전혀 다른 빛깔로 짱구의 곁을 밝히며 극에 젊음과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제작을 맡은 팬엔터테인먼트는 ‘겨울연가’, ‘동백꽃 필 무렵’ 등 다수의 명품 흥행작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돌풍’ 등으로 입증한 제작 저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트로피를 거머쥔 오성호가 공동 연출로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 ‘짱구’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을 통해 영화의전당 오픈시네마 상영관에서 3,000석을 가득 채운 관객 앞에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 독립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한 이번 작품은, 정우와 김유미의 열정, 그리고 청춘의 쓸쓸함과 뜨거운 꿈을 동시에 안긴 서사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진심을 다한 연기가 스크린을 물들인 ‘짱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을 통해 세계 영화계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