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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병원성대장균 리스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경고 단계→위생관리 중요성 부각
IT/바이오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리스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경고 단계→위생관리 중요성 부각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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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와 더위가 교차하는 6월의 초입,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식중독 위험에 대한 경고 단계를 발령했다. 예고된 비구름과 덮이는 무더위 속, 병원성대장균을 비롯한 식중독균의 증식 가능성은 사회 전반의 위생관리 체계에 경각심을 던진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병원성 미생물의 급격한 번식 조건을 만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기술적·행동적 대책의 중요성이 재차 조명된다.

 

식중독 예측서비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기관이 참여해 전국 각지의 데이터와 환경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해당 시스템은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등 네 단계로 위험도를 평가하며, 최근 들어 대다수 지역이 ‘경고’ 수준에 진입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병원성대장균은 덜 익힌 축산물, 오염된 채소, 미흡한 개인위생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된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어린이·노인 등 면역 취약계층에서 중증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관찰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한 해 약 500회, 환자 수는 8천 명대에서 등락하는 추세로 집계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23). 특히 6~8월은 발생 비중이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리스크…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경고 단계→위생관리 중요성 부각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리스크…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경고 단계→위생관리 중요성 부각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 식재료 세척·분리 보관, 완전 가열, 장비 교차오염 방지 등 과학적 조리·위생 지침의 엄격한 실천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육류의 중심온도 75도·1분 이상 가열, 채소의 물리·화학적 살균, 집단급식식 당일 조리·급식을 권고하고 있다. 또 세척 채소를 실온 방치 시 오히려 세균 증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냉장 후 단시간 내 소비가 강조된다. 최근 일부 식품공학계 연구에서는 식재료의 저온보관과 칼·도마 등 조리 기구의 분리 사용이 2차 오염률을 70% 감소시킨다는 실험 결과도 발표됐다(한국식품위생안전연구원, 2024).

 

여름철 전국민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예보를 바탕으로 위생관리 교육, 식재료 유통 단계별 위험도 평가, 급식소 집중 점검 등 다면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미생물학 전문가 이지현(가칭) 박사는 “병원성대장균의 특징을 이해하고 과학적 조리 방식을 생활화하는 것이 식중독을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폭염, 기후변동에 따라 식품 안전 리스크가 구조적 변곡점을 맞이한 가운데, 정부와 시민 모두의 기술적·행동적 교감이 요구되는 시기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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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병원성대장균#식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