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경기 재개”…동아제약, 박카스배 학생골프대회로 인재육성 가속
학생 골프 인재 양성이 재가동된다. 동아제약이 21년째 주최하는 ‘박카스배 SBS 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가 올해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CC에서 6월 10~11일 개최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시 중단됐던 초등부(12세 이하) 경기가 재개되며 골프 저변 확대와 미래 유망주 육성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업계는 이번 초등부 경기 재개를 학생골프 경쟁력 복원의 전환점으로 본다.
동아제약과 SBS골프가 공동 주최,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협회 선수등록을 마친 초·중·고 재학생 약 230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12세, 15세, 18세 이하 세 부문으로 나뉘며, 각 부문별로 팀을 구성해 스트로크 플레이(36홀 합산 타수)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 초등·중등부는 팀당 2명, 고등부는 3명 체제로 가장 적은 합산 타수를 기록한 팀이 우승한다. 개인전은 별도 진행하지 않는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18홀 기준, 주어진 홀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타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경기의 객관성을 높인다. 특히 올해부터 초등부 경기가 본격 재개돼, 조기 전문 선수 육성의 장이 다시 확대됐다. 참가 선수와 지도자 입장에서는 현장 경험과 팀 전략 수행 능력 등 실전형 골프 역량을 쌓을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국내 학생 골프 대회 중 21년간 개최된 박카스배는 임성재, 박성현, 박현경 등 국내외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다수 배출해왔다. 이는 조기 선수 발굴·성장이 곧 향후 골프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업계 평가도 높다. 미국, 일본 등도 유소년 단계의 골프 인재 선발 및 맞춤형 육성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박카스배의 장기적 지속성은 국제 경쟁 구도에서도 강점으로 꼽힌다.
코로나 이후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들은 방역·거리두기 등으로 개최가 축소되거나 연기됐으나, 올해 초등부 복귀로 학생골프의 기반도 점차 복원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국내 골프 산업의 저변 확대와 미래 선수층 확보를 위해 초·중·고 연계 대회가 필수”라면서 “학생선수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실전 경험 기회가 더 폭넓게 제공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로 잠시 멈췄던 초등부 경기가 재개돼 골프 꿈나무들에게 더 활력 있는 성장의 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학생 아마추어 골프 생태계가 한층 강화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계는 인재 육성 기반이 실제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