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g 초극소 미숙아 건강하게 퇴원”…일산병원, 긴밀 협진 성공 사례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치료 성과가 고위험 신생아 의료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550g 초극소 미숙아를 장기간 신생아집중치료실(NICU)과 진료 협진체계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시켜 퇴원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례는 선천적 미숙, 복합 장기질환 등 난이도 높은 상황에서 소아외과, 소아심장과 등 다진료과 연계와 고난도 소아외과 수술로 치료 성과를 올린 첫 사례로, 업계는 첨단 생존 치료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산병원이 이번에 치료한 한민채 양은 임신 24주 3일차, 550g으로 태어나 중증 폐 미성숙에다 기관지폐형성부전, 동맥관 개존증, 소장 폐쇄증 등 중증 합병증까지 동반했다. 소장 폐쇄 등으로 영양 공급과 배설이 어려웠고, 생후 6개월 동안 NICU에서 체계적인 중환자 치료가 이뤄졌다. 체중 1.3kg 때 소장 절제·소장루 형성술, 3kg 도달 후 소장루 복원술 등 두 차례 고난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특히 체중이 1kg 남짓한 상황에서 진단과 수술 가능성까지 평가해야 하는 등, 모든 의사결정이 고도로 정밀하게 이뤄졌다.

국내외적으로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의 생존율은 의료진 협진 구조와 집중 치료실(advanced NICU), 전문화된 장기관리 역량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해외 선진의료기관에서는 다학제 협진과 미숙아 특화 진단·치료 프로토콜 구축이 성과를 좌우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일산병원은 소아외과, 심장과, 재활의학과, 안과 등 다양한 전담팀이 통합적으로 진료에 참여하며, ICU 내 24시간 전문의 상주, 전담 간호 인력 운용 등에서 선진 체계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치료 성과는 고난도 소아외과 수술의 정밀성과, NICU의 통합 건강관리 역량이 긴밀히 맞물린 결과로, 초극소 저체중아 치료 표준의 혁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보호자에게 세심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수술 전후 감염 및 영양·호흡기 관리 등 모든 영역에서 환자 맞춤 집중 치료가 진행됐다.
일산병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경기북부 고위험 신생아·산모 표준 치료 거점, 소아응급 책임기관 등 지역 내 중추 역할을 확대해 왔으며, 보건복지부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대표병원으로 ICU 20병상, 8인 신생아전담 전문의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NICU 중환자 치료, 고위험 신생아 협진 역량, 장기 생존·삶의 질 관리 등으로 의료 격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고위험 신생아 치료 분야는 의료진 전문성과 체계적 협업, 병원 내 인프라 고도화에서 한층 앞선 역량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극소 미숙아 장기 생존치료는 단일 진료과가 아닌 다학제 협진과 맞춤형 집중관리에서 성패가 갈린다”며 “이번 성과는 향후 국내 중환자 소아외과·신생아 치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초미숙 신생아의 치료 표준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생존률 향상 및 후유증 최소화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