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5mm~60mm 비와 제주도 강풍”…기압골 영향 잇따라→교통·해상 안전 주의

기압골이 전국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하며 5밀리미터에서 최대 60밀리미터의 비와 강풍을 불러오고 있다. 6월 2일 아침,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오전 중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권으로 확대되었고, 낮부터 경상권까지 비구름이 퍼졌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부산 등 남부 해안에는 10밀리미터에서 60밀리미터의 다소 많은 비가 집중돼 강풍까지 동반되고 있다.  

오늘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수도권 지역에는 비가 일시 그치겠지만, 강원 남부와 충청, 전라권 등은 내일 새벽까지, 경상권과 제주도는 내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진다. 내일 오전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5밀리미터 내외의 약한 비도 예고됐다. 오늘 하루 서울, 인천, 경기도는 5밀리미터 미만이나, 강원과 충청, 전남 지역엔 5밀리미터에서 20밀리미터, 부산·남해안은 최대 30밀리미터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 13도에서 17도보다 다소 낮거나 비슷해 오늘 낮 최고 19도에서 27도 사이로 머물고, 내일 아침 최저는 15도에서 17도, 낮 최고 21도에서 27도에 머물게 된다. 모레와 글피에는 전국이 맑은 하늘로 회복하고, 기온은 각각 아침 11도에서 17도, 낮 24도에서 29도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 흐름 상 현재 중국 상하이 부근의 저기압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내일 오후부터는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이 전국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도는 내일 오후까지 북쪽을 지나는 또 다른 약한 저기압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제주도와 남해안, 부산, 경남 해안 등에서는 순간풍속 55킬로미터(초속 15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다. 내일 오후 이후에는 서해안과 강원 산지에도 비슷한 강풍이 닥쳐 산지에는 순간풍속 70킬로미터(초속 20미터)까지 바람이 강해질 수 있다. 시설물 파손 및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해상 역시 첨예한 주의가 요구된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 서해남부 먼바다에서는 내일까지 시속 30킬로미터에서 60킬로미터(초속 9~16미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는 1.5미터에서 3.5미터로 매우 높게 이는 구간도 있다. 제주 남쪽, 남해 동부 먼바다에도 추가 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남해안, 제주 해안은 곳곳에 돌풍과 번개가 치고, 짙은 해무로 인해 항해, 조업, 해상교통은 사전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도로는 가시거리가 짧고 노면 미끄럼 사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차량은 충분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해상과 항해, 산간 지역 시설물 관리는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산불 예방과 장마철 농작물 관리도 오늘과 내일, 특히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