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데드크로스 확정”…시장 추가 하락 혹은 단기 반등 기로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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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6일 주요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이 일간 차트 기준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완전히 형성한 것으로 보도됐다. 데드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락 돌파하는 기술적 약세 신호로,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향후 시장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아래에서 횡보하며 힘을 잃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번 데드크로스 형성은 과거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인식돼 왔다. 시장 분석가 벤저민 코웬(Benjamin Cowen)은 이번 신호 이후 전개될 시나리오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과거에 여러 번 반복된 ‘단기 반등’ 패턴으로, 데드크로스 직후 일주일 이내에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급격히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이 경우 시장은 이미 약세 압력이 상당 부분 소진된 국면에 들어섰다고 해석된다.

비트코인 데드크로스 확정…향후 ‘2가지 시나리오’로 압축됐다는 분석
비트코인 데드크로스 확정…향후 ‘2가지 시나리오’로 압축됐다는 분석

두 번째는 즉각적인 반응이 없는 경우로, 추가 하락이 선행된 뒤 반등을 시도하지만 200일 이동평균선에 맞닥뜨려 다시 낮은 고점을 형성하고 식어가는 시나리오다. 이는 전체적으로 약세장이 구조적으로 고착됐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암호화폐 투자자와 글로벌 시장 관계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의 약세 반전에 따라 단기 트레이더와 장기 투자자 모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최근 비트코인 흐름을 “몇 주간 무기력함 끝에 중대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며칠간의 가격 움직임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되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 혹은 단기 바닥 다지기라는 두 경로 중 어느 것을 택하느냐가 곧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자와 산업계는 새로운 장이 열릴지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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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데드크로스#벤저민코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