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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행 트레이드”…김성욱, NC 창단멤버→4R 지명권 조건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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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행 트레이드”…김성욱, NC 창단멤버→4R 지명권 조건 이적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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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유니폼과 새 출발의 설렘이 교차하는 6월, 오랜 시간 한 팀을 위해 희로애락을 나눴던 김성욱의 이름이 또 다른 야구 도시 인천에서 울려 퍼진다. 창단 동기들과의 뜨거웠던 기억, 굳건했던 야구장 풍경이 아스라하게 물러서고, 이제 김성욱의 발걸음은 미래를 향한다. 침묵과 도전이 엇갈렸던 시간만큼, 그의 이적은 팬들의 가슴에 깊은 파장을 남겼다.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가 7일 오후 NC 다이노스로부터 외야수 김성욱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조건은 202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5천만 원의 현금 양도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성욱은 당장 SSG 선수단에 합류해 정규시즌 후반기 팀 외야진에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SSG행 트레이드”…김성욱, NC 창단멤버→4R 지명권 조건 이적
“SSG행 트레이드”…김성욱, NC 창단멤버→4R 지명권 조건 이적

2013년 NC 다이노스의 태동과 함께 시작해 2015년부터 매해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중심을 지켜온 김성욱. 그는 KBO리그에서 통산 9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 홈런 45개의 기록을 남겼다. 빠른 주력과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강한 어깨까지, 외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팬들에게 신뢰를 심어줬다.

 

공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김성욱은, 2023시즌에는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타선의 무게 중심을 맡기도 했다. 다만 2024시즌에는 왼쪽 어깨 부상 여파로 9경기에만 출전했고, 타격 리듬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트레이드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성욱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

 

SSG는 외야진 보강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김성욱의 합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SG 관계자는 “코너 외야와 중견수 모두 소화 가능한 김성욱의 가세로, 팀 외야의 유연성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전술 운용 여지도 커지면서, SSG 외야에는 치열한 경쟁 구도와 새 활력이 예고됐다.

 

반면, NC는 신인 지명권과 현금으로 미래 전력 구상에 방점을 찍는다. 임선남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팀의 중장기적 전력 강화와 젊은 유망주 확보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세대 교체와 기회의 폭이 넓어진 만큼, NC 역시 또 다른 서사의 시작점에 서게 됐다.

 

팬들의 기대와 응원, 그리고 김성욱이 현장에서 직접 전하게 될 첫 인상까지. 야구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새로운 유니폼에 담긴 다짐과 오래된 기억의 흔적이 교차하는 순간, 경기장은 또 다른 이야기로 수놓아진다. SSG랜더스의 외야를 메울 김성욱의 발걸음은 6월 7일 오후, 인천 구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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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ssg랜더스#nc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