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소폭 반등”…달러 약세·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제 시세 강세
국내 금값이 8월 14일 오전 소폭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한국거래소에서 집계된 금 1돈(3.75g) 시세는 562,950원으로, 전일 대비 3,263원(0.6%)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449억 원으로 최근 7일 평균과 비교해 소폭 낮은 반면, 30일 평균보다는 0.7%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최고가(613,238원)와 비교하면 8.2% 낮은 상태다. 반면 1년 최저가(404,475원)에 비해선 39.2% 높은 값이다.
국제 금시세도 같이 오름세다. 한국거래소 기준 국제 시세는 2,764원(0.5%) 올라, 국내 기준가는 561,364원을 기록했다. 삼성금거래소는 “달러 약세 기조 속에 금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관세 연장과 미·러 정상회담 기대 등 위험선호 심리가 상승폭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발 경제지표 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95%를 넘긴 가운데, 시장에선 50bp ‘빅컷’ 기대감까지 일부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미 재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금리 인하 압박, 미 재정적자 확대, 국가 부채 37조 달러 돌파 소식이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 중이다.
환율도 금값 강세에 힘을 실었다. 14일 오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9원으로, 전일 대비 0.6원 하락했다. 환율은 장중 한때 1,376원까지 밀려 7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업계는 “원화 강세 및 달러 약세가 국내 금값 반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예정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따라 앞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과 환율 움직임, 나아가 국내 금 가격 흐름에 추가 영향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반응은 미 PPI 등 주요 지표 결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