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지사 포함 정무라인 대거 복귀”→국민의힘, 회전문 인사 논란 점화
낮게 내리던 초여름 햇살 아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시 한 번 자신이 신뢰하는 정무라인을 부름으로써 도정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4일, 김동연 지사는 경제부지사 자리에 고영인 전 경제부지사를 재임용하고, 각종 수석과 실장 등 공석이 된 자리에도 한때 자신의 곁을 떠났던 인물들을 빠짐없이 복귀시켰다. 이번 인사에서 윤준호 전 정무수석, 강권찬 전 기회수석, 안정곤 전 비서실장, 조혜진 전 비서관 등이 과거와 같은 자리 혹은 한 단계 높은 직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모두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김동연 지사의 정치적 여정을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이들이라는 사실이다. 경선 캠프에서 동행했던 이들은 경기도로 돌아와 각자 맡은 자리에서 다시금 김동연 지사의 도정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비서실장에 임명된 조혜진 전 비서관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비서실장 직을 맡게 돼, 유의미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경제부지사 산하 협치수석으로 박용진 전 경기도의원이 새롭게 팀에 합류하며, 당면한 도정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 재편이 마무리됐다.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그림자와 신뢰를 한데 엮으며, 다시 뛰는 정무라인을 통해 도정 개혁에 고삐를 당길 모양새다.
하지만 도의회 국민의힘 측에서는 날선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경선에 합류한다면서 한번 나갔으면 책임져야지 다시 돌아오는 건 옳지 않다”며, ‘경기도는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꾸짖었다. 김 의원은 사전 협의도 없다며 상황을 정확히 점검 후 교섭단체 차원의 공식 입장 발표를 시사했다.
다시 합류한 측근들과 경기도 행정의 새로운 장이 어떻게 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반발과 도의회의 입장 표명은 향후 지역 정가에 잔잔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이번 인사 재편을 통해 정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분간 해당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