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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애드리브 폭발”…개그콘서트 무대서 장도연과 역대급 호흡→빗발친 뜨거운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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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애드리브 폭발”…개그콘서트 무대서 장도연과 역대급 호흡→빗발친 뜨거운 환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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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실 앞에 선 박나래의 두 손은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거울을 마주한 짧은 숨 고르기 이후, 얼굴 가득 퍼진 환한 미소는 모든 긴장을 누른 채 다시 한번 코미디언으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오랜만에 내딛는 익숙한 무대와 관객의 묵직한 기대에 박나래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박나래는 지난 1일 밤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13년 만에 그 무대에 복귀해 다시 한 번 정통 공개 코미디의 심장을 뛰게 했다. 간절함이 묻어 나는 분장 개그와 파격적인 캐릭터 연기는 시작과 동시에 무대를 장악하며 시청자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박성광, 장도연과 나란히 선 ‘챗플릭스’ 코너에서는 박나래 특유의 적재적소 애드리브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절친 장도연과의 티키타카는 노련한 위트와 톡 쏘는 맛으로 코너마다 웃음을 증폭시켰고, 현장에는 쉴 새 없는 환호가 터졌다.

“폭발적 애드리브”…박나래, ‘개그콘서트’ 13년 만의 무대→장도연과 티키타카 / KBS2
“폭발적 애드리브”…박나래, ‘개그콘서트’ 13년 만의 무대→장도연과 티키타카 / KBS2

특히나 박나래가 변신한 ‘데프콘 썸 어때요’ 속 나래바 박사장은 농익은 콩트 연기와 능청스러운 대사로 눈길을 끌었다. 과감히 자신을 망가뜨린 유쾌한 모습과, 캐릭터에 깊이 몰입한 순간들은 관객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장도연과 함께 꾸린 조합은 과거 ‘패션 넘버 5’의 영광을 현재에 재연하듯 완성도 높은 합을 자랑했다. 온몸으로 주고받는 애드리브, 미묘한 표정 변화, 즉흥 멘트까지 모두가 빈틈없이 맞물리며 코너의 호흡을 이끌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무대 뒤 박나래의 에너지는 방송 내내 여운을 남겼다. 소탈한 농담부터 녹화장 곳곳을 힘 있게 채우는 활력이 곧 코미디를 향한 애정으로 읽혔다. 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시도, 그 간극마저 무색하게 만든 몰입감에 실시간 온라인 반응도 뜨거웠다. “박나래와 장도연이 공개 코미디의 새 기준을 만들었다”는 응원이 추위를 녹였으며, 변함없는 개그력에 감탄이 쏟아졌다.

 

현재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tvN 놀라운 토요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 등에서도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박나래의 이번 개그콘서트 출연은 앞으로 공개 코미디와 방송계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성 넘치는 박나래, 장도연, 박성광이 선사한 ‘개그콘서트’의 무대는 지난 1일 밤 시청자 곁을 찾았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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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개그콘서트#장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