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랠리 가속”…기업은행, 매수세 몰리며 2만원 돌파
국내 은행주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기업은행 주가는 2만원을 돌파하며 지난 7일 대비 4% 넘는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오전 11시 49분 기준 기업은행은 20,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전일 종가 19,080원보다 920원(4.82%) 오른 수치다. 시초가는 19,200원에 형성됐으며, 개장 직후부터 집중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업은행 주가는 장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최고 20,100원까지 상승했다. 저가는 19,110원을 기록했으며 오전 내내 고가 부근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 역시 1,280,306주로 활발하며, 거래대금은 2,530억 원에 달한다. 투자심리 회복과 더불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동반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준금리와 시장 유동성 변화, 실적 기대감 등이 은행주 전반의 강세 배경으로 거론된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안정적인 배당수익률 등으로 투자 매력이 꾸준히 부각됐다. 특히 경기 민감주 중 하나인 은행주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시장을 주도할지 관심이 모인다.
은행업계는 오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순이자마진(NIM) 방어, 보수적 대손충당금 정책 등이 당분간 은행주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글로벌 금리 변동,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시장 안정 및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 금융위원회의 건전성 규제 완화 여부 등이 은행주 투자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재 은행주 강세는 배당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시기적 특성이 크다”면서 “글로벌 금융사 대비 국내 은행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아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글로벌 주요 금융지수에서도 은행주의 강세는 나타났다. 향후 경제지표와 금융당국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업은행 주가 강세가 국내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