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이채민, 세대 넘어선 눈물 포옹”…폭군의 셰프 해피엔딩→마지막 여운이 번진다
웃음 가득한 식탁 위, 임윤아와 이채민의 눈빛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향해 있었다. ‘폭군의 셰프’는 지난 밤, 운명을 거스른 이별과 그 너머에 기다리는 묵직한 재회를 그리며, 수많은 시청자에게 숨길 수 없는 울림을 남겼다. 두 주인공의 포옹 끝에 피어오른 눈물과 입맞춤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가슴을 물들였다.
드라마의 결말부에서 연지영 역 임윤아와 이헌 역 이채민은 역경을 딛고 결국 현대에서 마주섰다. 모든 것이 뒤엉킨 역사 속 위기, 궁중 암투와 사랑의 갈림길에서 연지영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이헌을 지키려 했으나, 마지막 순간 망운록의 힘으로 각자의 시간에 남겨졌다. 차디찬 현실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순간, 연지영은 잊지 못할 운명에 이끌려 끊임없이 과거를 그리워했고, 이헌 역시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 애절함을 토해냈다.

그래도 시간은 따뜻하게 흘러, 연지영은 수라간 숙수들을 닮은 동료 셰프들과 현대의 식탁을 채운다. 평범한 일상 속에 불쑥 다가온 한 남자, 양복을 차려입은 이헌의 등장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만남이었다. 두 사람의 포옹과 눈물, 그리고 약속처럼 이어진 식사는 ‘폭군의 셰프’가 전하고자 했던 사랑의 완성을 알렸다.
드라마는 또한 권력의 끝에 추락한 강목주와 제산대군의 몰락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으며, 퓨전 음식 연출과 감각적인 전개로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윤아는 연지영의 애틋함과 유쾌함, 이채민은 이헌의 고뇌와 사랑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극을 압도했다. 조연진의 안정된 연기, 장태유 감독의 손끝에서 빚어진 미장센, 한 시대의 연을 잇는 K-푸드의 향연까지 다채로운 감각이 빛난 작품이다.
최종회는 수도권 시청률 17.4%, 최고 20%까지 내달리며 자체 최고 기록을 남겼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2주 연속 올랐고, 각종 팬덤 화제성 및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최장기 1위를 차지하며 ‘폭군의 셰프’ 열풍을 이어갔다. 무대 위의 마지막 식사가 가슴 깊이 각인된 지금, 임윤아와 이채민의 시대를 넘어선 행복이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12첩 반상의 맛과 사랑의 본질, 퓨전 음식의 아름다움까지 버무려 내며 9월 28일 총 16부작의 여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