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 2개월 만에 최대”…미국, 고용 둔화 조짐에 경제 불안 고조
현지시각 9월 4일, 미국(USA) 노동부가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집계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7천건으로 발표됐다. 이는 전주 대비 8천건 늘어난 수치이자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예상보다 큰 증가 폭에 경제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의 변동성이 드러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급증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를 웃돌며 6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4만건으로, 오히려 4천건가량 감소해 고용시장의 온도차를 드러냈다.

미국은 팬데믹 이후 뜨거운 노동시장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들어 실업률 반등, 신규 청구 증가 등 고용지표에서 경고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월가(Wall Street) 관계자들은 “이번 실업수당 지표는 실물 경제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중대한 신호”라고 지적하며, 고용 악화가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노동시장 둔화가 본격화되는 초기 단계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기 방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준이 추가 긴축 또는 정책 조정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곧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 등 추가적인 경제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흐름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또는 동결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용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줄이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발표가 미국(USA) 고용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자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고용동향과 연준의 정책 결정이 세계 경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