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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 바다의 결로 잠기다”…프리즈서울서 내면에 울림→찬란한 예술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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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 바다의 결로 잠기다”…프리즈서울서 내면에 울림→찬란한 예술 산책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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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마주한 남사랑은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머금은 모습으로, 전시장 깊숙한 곳에서 작품 앞에 조용히 섰다. 차분하게 내려앉은 전시장의 조명과 한 손에 들려진 샴페인, 그리고 부드럽게 굴절된 빛의 결이 교차하는 순간, 남사랑의 시선은 마치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는 이방인처럼 깊어져 갔다. 평소 특유의 미니멀하고 도시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는 남사랑은 하운드투스 니트 베스트와 푸른 미니백으로 가을의 단단한 감성을 풀어냈다.

 

프리즈 서울 2025 기간 코엑스에서 진행된 루이나 아트 라운지, 그 현장에서 남사랑은 줄리앙 샤리에르의 신작 시리즈 《Conversations with Nature》를 만났다. 4,500만 년 전 바다가 현재로 되살아난 듯한 설치와, 네 겹의 색 면이 겹치는 《Veils》의 직조된 빛, 그리고 석회암과 산호 안료의 어우러진 화면은 공간 속 시간의 결을 세밀하게 이끌어냈다. 남사랑은 전시장 경험을 “첫 작품 앞에서는 바닷속 빛이 네 겹으로 부서지며 전시장 안에 울려 퍼지는 듯했다. 이어진 《Chorals》에서는 바닥을 타고 번지는 낮은 사운드와 빛 덕분에 시간의 터널을 걷는 착각에 빠졌다. 마지막으로, 샴페인의 기포 하나까지도 전시의 감각을 마무리하는 퍼즐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녀의 솔직한 후기는 예술, 자연, 와인이 한데 공존하는 순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드러냈다.

모델 남사랑 인스타그램
모델 남사랑 인스타그램

세련된 블랙 톤의 의상, 절제된 표정 그리고 감각이 전이된 그 순간의 사진은 일상된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진 예술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했다. 팬들은 “감각의 결이 사진에 전해진다”, “예술과 삶이 맞닿는 현장에 함께 있던 것 같다” 등 호응을 보였고, 새로운 계절의 문턱에서 남사랑이 내비치는 감정의 결에도 깊게 공감했다.

 

이번 전시에서 남사랑은 일상과 예술, 내면과 외부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발걸음을 선보였다. 기존의 미니멀한 이미지에 감각적 해석과 섬세한 시선을 더하며, 그녀만의 예술 산책을 팬들과 소통하는 순간으로 확장했다. 프리즈 서울 2025의 줄리앙 샤리에르 신작 전시는 예술과 감각의 만남을 꿈꾸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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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프리즈서울2025#줄리앙샤리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