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데뷔의 주인공”…김지수, 분데스리가 도전→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행
감정이 북받치던 데뷔 순간, 스스로를 향한 기대와 주위의 시선이 경기장 안팎에 교차했다.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원정에서 교체 투입되는 그 짧은 순간, 어린 선수의 시선은 골대 너머 먼 곳을 응시했고, 관중들은 새로운 이름의 등장을 환호했다. 그날 18라운드, 김지수는 한국 선수로서 15번째이자 역대 최연소로 EPL을 밟았다.
2025년 7월 23일, 독일 분데스리가2 소속 카이저슬라우테른이 잉글랜드 브렌트퍼드에서 김지수를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4년생 중앙수비수 김지수는 성남FC에서 18세에 K리그1 데뷔전을 치르고, 2023년 잉글랜드에 입성했다. 브렌트퍼드 2군에서 성장한 이후, 2024-2025시즌부터는 1군에 자리 잡으며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3경기, FA컵 1경기, 리그컵 1경기 등 모두 5차례 1군 무대를 경험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상과 함께 브렌트퍼드 내부에 변화가 시작됐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 등 팀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김지수는 경기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독일 무대 도전을 택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 마르첼 클로스 단장은 “김지수의 양발 활용, 체격, 국제 무대 경험이 수비진 전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지수 역시 “새로운 도전 앞에서 설렘과 책임감을 느낀다. 보다 성장해 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체 능력과 기술, 그리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선택의 배경임을 내비쳤다.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2에서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은 김지수 합류와 함께 수비 경쟁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팬들은 어린 태극전사의 신예다운 패기와 흔들림 없는 기량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른 잔디 위에 남겨진 한 발자국, 흔들림 없이 준비하는 김지수의 도전 앞에서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보다 강인해진 모습, 그리고 분데스리가 새 무대에서의 역사가 곧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