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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금리 동결 전망에 시장 요동”…9월 인하 기대 속 한미 금리차 확대→5월 CPI 결과 촉각
국제

“미국 연준 금리 동결 전망에 시장 요동”…9월 인하 기대 속 한미 금리차 확대→5월 CPI 결과 촉각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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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밤거리가 깊어가는 사이, 세계 금융의 심장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뿜어내는 신호에 숨을 죽인다. 6월 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의 바늘은 4.25~4.5%에 그대로 머물 가능성이 99%에 달하며, 금융시장에는 어느덧 ‘동결’이라는 단어가 이슬처럼 내려앉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7월 역시 동결이 우세하다고 내다봤고, 시장의 시선은 이제 9월을 건너뛰지 못하고 머문다.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절반보다 조금 많은 선택을 받고 있어, 변곡점의 설렘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한다. 연말 전망조차 2차례의 조심스런 인하 기대와 한 해 내내 동결될 것이라는 관망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정책, 재정적자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물러서지 않는 신중함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유력…9월 인하 전망에 5월 CPI 주목
미국 기준금리 동결 유력…9월 인하 전망에 5월 CPI 주목

뉴욕의 경제인들은 아직 이른 여름의 공기 속에서도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고용시장은 지난달 13만9,000명의 일자리 증가라는 따스한 활력으로 답하지만, 연준 수장들의 신중론은 좀처럼 해빙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늘 높이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UBS, BNP파리바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조기 인하’를 둘러싼 기대를 재조정하라고 조언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인 1%포인트 인하 주장은, 시장엔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안정적 고용과 관세 영향에 인플레이션의 기나긴 여운이 남아 있다고 진단한다. 높아진 미국 기준금리는 한미 금리차를 2%포인트까지 벌리며, 금융시장의 민감도를 날카롭게 한다.

 

이제 모든 시선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쏠린다. 시장은 0.2%의 소폭 상승을 점치고 있지만, 물가 압력과 기대 심리는 언제든 기류를 바꿀 수 있다. 거대 투자은행의 금리 전략가들은 관세가 물가에 미칠 그림자를 눈여겨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숫자를 기다린다.

 

환율, 채권, 주식… 세계 주요 금융시장은 물결처럼 요동칠 준비를 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은 이미 미국을 넘어, 긴 여운과 서늘한 바람으로 세계 경제의 균형과 미래를 흔들고 있다. 강과 물살처럼 변화무쌍한 글로벌 금융의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물가와 고용지표의 변화에 심장이 뛰는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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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준#기준금리#소비자물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