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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주가 급등”…상법 개정에 실적 개선 기대감
경제

“에너지공기업 주가 급등”…상법 개정에 실적 개선 기대감

강다은 기자
입력

에너지공기업 주가가 7월 4일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번 법 개정으로 정부의 공공요금 통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 변화와 함께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이 관련 종목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2.79% 오른 3만6,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7.94%까지 급등하기도 하는 등 매수세가 집중됐다. 최근 조정세를 딛고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에너지공기업 주가 일제히 상승…‘상법 개정’ 기대에 한전 2.8%·가스공사 8.1%↑
에너지공기업 주가 일제히 상승…‘상법 개정’ 기대에 한전 2.8%·가스공사 8.1%↑

한국가스공사도 8.11% 급등한 4만7,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무려 12.67%까지 오르며 시장의 강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같은 날 지역난방공사도 2.22% 오른 8만2,900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가 공공요금 억제 정책을 무리하게 시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개정된 상법은 주주의 이익 침해 소지가 있을 경우 요금의 인위적 조정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규정됐다. 업계에서는 법 개정 후 한전·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실적 개선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조민규 연구원은 “그동안 정부가 물가안정 차원에서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을 제한하며 주요 에너지공기업에 적자가 누적됐다”며 “이번 상법 개정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앞으로 요금 정책 변화에 따른 에너지공기업 실적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진 만큼 주가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정책 변화와 추가 입법 여부에 따라 에너지공기업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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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상법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