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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1순위의 환희”…이가현, 신한은행 유니폼→차세대 스타 예약
스포츠

“드래프트 1순위의 환희”…이가현, 신한은행 유니폼→차세대 스타 예약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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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막이 오르기 전부터 부천체육관에는 이례적인 긴장감이 감돌았다. 숨죽인 초조함이 흘러가던 그 순간,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이 포워드 이가현을 선택하자 환호와 박수 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농구 꿈나무에서 대표 주자로 거듭난 이가현의 이름이 울려퍼지며, 현장 분위기는 벅참과 기대감으로 물들었다.

 

이가현은 2025-2026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인천 신한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수피아여고 포워드로, 180센티미터의 신장과 넓은 윙스팬, 넓은 어깨에 더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세 이하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경험도 장점이었다. 특히 지난해 열린 국제농구연맹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평균 24.8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고,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에선 한국이 세계 9위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신한은행, 이가현으로 전력 보강 / 연합뉴스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신한은행, 이가현으로 전력 보강 / 연합뉴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이가현 선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움직임과 플레이가 안정적이다. 넓은 어깨와 윙스팬이 신한은행의 색깔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이가현은 “아직 꿈만 같다. 빠르게 팀에 적응해 꼭 전력에 보탬이 되겠다”며 각오를 전하는 한편, 열여덟 선수의 설렘과 다부짐을 모두 드러냈다.

 

이날 신인드래프트에서 2순위는 부산 BNK가 온양여고 가드 이원정을, 3순위는 청주 KB가 사천시청 포워드 고리미를 각각 지명해 각 팀별 기대주들도 새 유니폼을 입었다. 부천 하나은행, 용인 삼성생명, 아산 우리은행 역시 순위별로 황윤서, 양혜은, 최예원을 영입하며 변화의 바람에 합류했다.

 

관계자는 차세대 스타 탄생이 예고된 만큼 구단의 전략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은행은 전력 보강의 결실이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팬들과 현장 관중 역시 이가현의 미래에 한층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꿈이 농구코트 위를 수놓을 준비를 마쳤다. 치열했던 하루의 끝, 이가현이 전하는 빛나는 약속은 곧 WKBL 무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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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신한은행#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