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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브라우저 도전장”…퍼플렉시티·오픈AI, 구글 크롬 장악 체제 흔들까
국제

“AI 브라우저 도전장”…퍼플렉시티·오픈AI, 구글 크롬 장악 체제 흔들까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와 챗GPT로 알려진 ‘오픈AI’가 각각 AI 기반 웹 브라우저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웹 브라우저 시장의 3분의 2를 점유 중인 구글 크롬(Chrome)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 IT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경쟁은 빅테크의 광고 수익 구조뿐 아니라, 인터넷 이용 방식 자체에 구조적 변동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퍼플렉시티AI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코멧(Comet)’ 출시를 알리며 “인터넷 이용자의 지능 증폭”을 목표로 내세웠다. ‘코멧’은 자체 AI 검색과 신규 에이전트 ‘코멧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이메일, 캘린더 연동, 웹페이지 요약, 자동 탐색 및 질의응답 등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적으로 월 200달러 요금제 구독자와 일부 대기자에게 공개된다.

‘퍼플렉시티’ AI 웹 브라우저 출시…구글 크롬 시장 점유율 흔들릴까
‘퍼플렉시티’ AI 웹 브라우저 출시…구글 크롬 시장 점유율 흔들릴까

오픈AI 또한 자체 AI 브라우저를 수주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일반 검색 대신 채팅 기반 UI로 즉각적인 정보 제공을 강조하며, 크롬 개발자 출신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자체 개발 구조를 채택해 데이터 수집과 통제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구글 크롬은 전세계 3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바탕으로 약 66%의 웹 브라우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2위 ‘애플 사파리’(Safari)와의 점유율 격차가 16% 이상으로 독보적이다. 특히 크롬은 구글 광고 사업의 핵심 플랫폼이며, 전체 매출의 75%가 크롬을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검색 트래픽과 타깃 광고 독점구조의 근간으로 작용해 왔다.

 

신규 AI 브라우저의 등장은 기존 빅테크 중심 온라인 광고 시장은 물론, 디지털 정보 접근 방식의 패러다임 자체를 흔듦과 동시에 업계 경쟁 구도를 재편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관측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번 경쟁 구도가 글로벌 IT 시가총액 변동성, 주요 기업 주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오픈AI의 브라우저 제품 출시 시기와 완성도에 따라 시장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브라우저 경쟁이 단순 소프트웨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정보권력과 제도적 구조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AI 웹 브라우저 출격이 크롬 중심의 웹 시장 구조를 흔들고, 온라인 광고 생태계 및 글로벌 IT 기업 지형에 어떤 파급을 가져올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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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ai#오픈ai#구글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