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복귀 신호탄”…이범호, KIA 후반기 라인업 재편→우승 레이스 기대감
더운 여름, KIA 타이거즈 팬들의 가슴엔 설렘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 숨을 죽였던 타이거즈에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의 복귀라는 낭보가 찾아왔다. 이범호 감독의 신중한 기대 속에 팬들은 후반기 순위 레이스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
프로야구 KIA는 2023년 우승 팀의 위엄을 증명하듯,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6월 한 달 동안 15승 7패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며 리그 상위권을 사수했다. 7일까지 기록한 45승 3무 37패, 4위로 단독 2위에 단 0.5경기 차로 붙으며 순위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로 핵심 선수들이 줄이어 복귀할 예정이어서 팀 전체에 새로운 에너지가 돌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8일 대전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후반기가 되면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모두 합류할 전망”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8일과 9일, 세 선수는 각각 퓨처스리그 출전과 1군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반면 김도영은 아직 재활팀 소속이라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부상 복귀 뿐 아니라, 공백을 채운 신예들의 활약에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호령과 오선우, 고종욱이 타선을 이끌었고, 김건국과 성영탁 등 젊은 투수들의 분투가 순위 반등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주전들의 본격 복귀와 신예들의 경쟁이 맞물리며 후반기엔 라인업 구성에 신선한 변화가 예상된다.
KIA는 한화와 3연전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범호 감독은 “한화가 투타의 균형을 갖춘 팀이라 쉽지 않지만, 이번 시리즈를 잘 마치면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의 각오를 보였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휴식기 이후의 순위 다툼 양상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후반기 합류가 예고된 선수들이 녹아들며, 부상 속에서도 제 몫을 해낸 신예들과 함께 붉은 유니폼의 힘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IA는 전반기 마무리와 동시에 올스타 휴식기 동안 전열을 재정비하고, 곧이어 이어질 치열한 순위 경쟁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