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앤틱 거울 각성의 시간”…첫 방어전의 촉, 9연승 판도→새 전설 촉발 예감
거울 앞에서 출연자들의 시간은 서서히 흘렀다. MBC ‘복면가왕’이 열어 젖힌 6월, 모두의 응원과 궁금증이 만들어내는 전율이 앤틱 거울에게로 몰렸다. 9연승이라는 거대한 신화를 뚫고 새로 떠오른 가왕 ‘앤틱 거울’의 등장은 기대감과 흥분 사이, 미지의 감성과 설렘을 한껏 자극했다.
첫 장면에서 등장한 박보검이 짧은 인사를 건네자 MC와 출연진은 놀라움에 박수를 쏟았다. 박보검과 특별한 인연을 지닌 출연자에게 판정단의 시선이 모였고, 이는 프로그램이 환기하는 짙은 추억의 온기와 어우러졌다. 이윽고 라이브 무대에서 김동률을 연상시키는 단단하고 깊은 감성의 발라드 음색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판정단은 음악이 주는 감동과 출연자의 미스터리한 정체에 매 순간 빠져들며 무대를 음미했다.

2라운드는 초여름의 시원한 분위기와 함께 쉴새없이 터지는 곡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포도 에이드’는 청량한 고음으로,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재즈풍 멜로디에서 뿜어 나오는 몽환적 색채로 각각 판정단과 시청자의 귀를 유혹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 ‘운동회’와 ‘용용 죽겠지’는 순수한 열기와 흥겨운 퍼포먼스로 어릴 적 기억의 운동장을 소환하며,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무대를 압도한 것은 무엇보다 출연자들의 실력이었다. 특히 ‘여성 록 보컬의 대가’ 신효범조차 탄성을 자아낸 고음의 주인공은, 음악대장을 떠올릴 만큼 엄청난 파워와 존재감을 드러냈다. 판정단은 연신 객석에서 일어서며 그 독특한 에너지에 감탄했다. 스튜디오 곳곳에선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재림인가”라며, 라이브 무대가 안긴 여운에 긴장이 돌았다.
가왕 앤틱 거울의 첫 방어전 무대는 음악과 사연, 오랜 이름들이 교차하는 초여름 저녁의 무거운 설렘을 예고했다. 유리알처럼 섬세하게 반짝인 목소리와, 누구에게나 응원받을 만한 무대를 품은 출연자들은 경쟁의 긴장감과 응원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복면가왕 앤틱 거울의 흔들리지 않는 아우라와 경쟁 무대에 쏟아진 기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새로운 전설이 이곳에서 다시 시작됨을 암시한다. ‘복면가왕’은 2025년 6월 1일 일요일 오후 6시 5분, 진한 감동과 미스터리가 스며든 무대를 시청자 곁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