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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만든 드라마부터 다큐까지”…방통위, 시청자 영상 공모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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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만든 드라마부터 다큐까지”…방통위, 시청자 영상 공모전 확대

정유나 기자
입력

시민이 직접 제작한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송영상 콘텐츠가 방송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025년 시청자미디어대상 방송영상 공모전’을 공식 시작하며 시청자의 창의적 미디어 작품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업계는 이번 공모를 “시청자 주도형 콘텐츠 생태계 확산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접수는 이날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된다. 시상 부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 ‘작품상’ 부문에서는 TV 방영 및 수상 경력이 모두 없는 ‘신규 영상’,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방영작 중 미수상작, 오디오 기반 창작물, 인구감소 등 지역소멸 문제를 다루는 ‘주제 영상’ 등 총 4개 분야로 세분화됐다. 둘째, ‘특별상’은 개인·단체·기관의 방송참여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를 포상한다.

특히 장르 제한 없이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의 창작물을 모집하며 시민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실현이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미디어 분야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우수상, 장려상, 심사위원 특별상이 신설돼 미래 미디어 인재 발굴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시상식은 11월 말로 예정돼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기존 전문가 주도의 미디어 시장에서 시청자 참여의 범위를 대폭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 등 플랫폼 기반 1인 미디어 성장과 맞물려, 시청자 자체 제작 콘텐츠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주요국에서는 시민 미디어 창작 플랫폼을 국가 지원사업으로 육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통위는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를 국민과 공유함으로써 미디어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방송 분야 인재양성, 지역 미디어 활성화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청자 제작 역량을 높여 방송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방송영상 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시청자 주도의 창의적 콘텐츠 생산과 함께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포용적 시상 체계가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시민 참여 미디어의 역할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수 있을지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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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시청자미디어재단#시청자미디어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