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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삼관왕 탄생”…전희수, 77㎏급 전종목 금빛 질주→아시아 제패
스포츠

“역도 삼관왕 탄생”…전희수, 77㎏급 전종목 금빛 질주→아시아 제패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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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관중과 긴장감이 고조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역도 경기장, 전희수가 바벨을 단숨에 들어 올리자 조용하던 현장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인상, 용상, 합계까지 모든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전희수의 금빛 질주는 곧 아시아 제패의 순간으로 이어졌다. 전희수는 3개 부문 금메달과 함께 자신의 실력을 무대 위에서 증명하며, 선수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5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는 7월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렸다. 여자 77㎏급에 나선 전희수(경북체고)는 인상 102㎏, 용상 128㎏, 합계 230㎏이라는 우수한 기록으로 세 부문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굴쇼다크혼 다다미르자에프(우즈베키스탄)는 인상 96㎏, 용상 122㎏, 합계 218㎏에 그쳤고, 전희수는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수준 차이를 입증했다.

“3개 부문 금메달”…전희수, 아시아주니어역도 77㎏급 석권 / 연합뉴스
“3개 부문 금메달”…전희수, 아시아주니어역도 77㎏급 석권 / 연합뉴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은 인상, 용상, 합계 세 종목 각각 메달이 걸린 만큼, 전희수의 3관왕 기록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희수는 국가대표 역도 부부 전상균, 오윤진 씨의 딸이다.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105㎏ 이상급에서 실격자 후 순위 변동에 따라 동메달 수여한 경력이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12년 만에 공식 시상대에 올랐다.

 

부모의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은 전희수 역시 국제무대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4 세계주니어선수권 2위,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3위, 이번 아시아주니어선수권 1위에 오르며 국제대회 입상 역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날 개최된 아시아유소년선수권 여자 77㎏급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김한결(고양시역도연맹)은 인상 93㎏, 용상 113㎏, 합계 206㎏을 들어 올려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김한결은 인상 93㎏·용상 116㎏·합계 209㎏의 파르티카 퍼티위(인도네시아)에게 아쉬움을 남겼으나, 인상 84㎏·용상 107㎏·합계 191㎏의 아미나 샤리포바(우즈베키스탄)에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카자흐스탄 현지의 함성처럼, 전희수와 김한결 모두 세계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전희수는 이번 시상대의 여운을 품고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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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수#아시아주니어역도#김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