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 신작 릴레이”…넷마블, 영업이익 급증으로 체질 개선
자체 개발 IP(지식재산권) 신작 게임이 넷마블의 실적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넷마블은 자체 IP 기반 신작 두 종의 잇단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어난 영업이익 1508억원, 누적 매출 1조 3415억원을 기록했다. 외부 IP 수수료 부담과 포트폴리오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역량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한 성과가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업계는 넷마블이 수익 구조 경쟁에서 새로운 흐름의 분기점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올해 상반기 흥행을 주도한 신작은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다. 두 작품은 모두 넷마블이 직접 보유·개발한 IP를 활용해 잇달아 시장의 반응을 이끌었다. 외부 IP에 지급되는 수수료 부담 없이 순이익 증가 폭을 키운 데다가, 자체 브랜딩 역량 강화 효과까지 동시에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신작들은 MMORPG(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공략하며, 핵심 게이머층 뿐 아니라 신규 이용자 유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넷마블은 7종의 신작 출시를 공식화했으며, 이 중 뱀피르·스톤에이지: 펫월드·몬길: 스타 다이브 등 3종이 또다시 자체 IP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뱀피르는 이달 26일 출시를 앞뒀으며, 몬길: 스타 다이브는 독일 쾰른 '게임스컴' 행사에서 직접 시연될 예정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OVER DRIVE’, MMORPG ‘프로젝트 SOL’, 수집형 AFK RPG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신작을 PC·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게임스컴과 도쿄 게임쇼 등 세계 주요 게임전시회 참가로 글로벌 사용자층 저변 확대도 노린다.
국내외 경쟁사들은 이미 자체 IP 강화와 글로벌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넷마블의 이번 행보도 기업 체질 전환의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익모델 다변화와 외부 IP 의존 탈피라는 업계 전반의 과제 해결에 넷마블이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IP(지식재산권) 내재화 역량이 게임 산업 경쟁력의 핵심 지점이 됐다”며 “넷마블의 실적 반등과 신작 전략 성과가 장기적 성장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넷마블의 전략 전환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