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 복귀”…다루빗슈 유, 애리조나전 등판→샌디에이고 우승 도전
둔중한 공기가 펫코파크를 감쌌다. 그라운드를 지켜보던 팬들의 시선은 곧 한 명의 베테랑을 향해 멈췄다. 쏟아지는 궁금증과 기대 속에 다루빗슈 유가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오랜 공백을 뚫고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8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애리조나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다루빗슈는 올 시즌 우여곡절 끝의 첫 무대다. 스프링캠프 중 오른쪽 팔꿈치 염증이 발견된 뒤 4개월 가까이 재활에 매진하며 구단과 팬 모두의 인내심을 시험해왔다.

다루빗슈의 이력은 샌디에이고에 있어 소중한 자산이다. 메이저리그 13시즌 동안 110승 88패, 평균자책점 3.58로 팀의 기둥 역할을 해왔고, 지난 시즌만 해도 정규리그 7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는 등 확실한 안정감을 선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1.98로 노련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팀 동료들과 다시 뛰게 돼 기쁘다. 승리에 일조하고 싶다”며 복귀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구장을 찾은 샌디에이고 팬들은 유난히 길었던 다루빗슈의 부상 회복 시간을 아쉬워했던 만큼, 마운드 복귀에 각별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현재 2위로 순항 중인 샌디에이고는 다루빗슈의 합류로 선발진이 한층 두터워진 가운데 불붙은 순위 경쟁에 힘을 얻게 됐다. 구단 내부에서도, 그의 완전 복귀가 곧 팀의 상위권 유지와 후반기 도약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샌디에이고는 이번 애리조나와의 3연전을 마친 뒤 LA 다저스와 또 한 차례의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복귀전을 치르게 될 다루빗슈가 팀에 긍정적 파장을 일으키며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키플레이어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즌 반을 넘긴 여름밤, 기다림 끝의 첫 등판을 눈에 담으려는 관중들의 표정엔 기대와 설렘이 공존했다. 다루빗슈 유의 복귀 무대는 8일, 애리조나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