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선 진입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코스피 6거래일 상승세, 투자심리 회복 주목
코스피 시장이 여섯 번째 장을 연속해서 오르며, 오랜 기다림 끝에 종가 기준으로 2,900선의 문턱을 다시 넘어섰다. 2022년 1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숫자가 전하는 의미 뒤에는 시장을 관통하는 뜨거운 열기와,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코스피가 1.23퍼센트 오르며 2,907.0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장은 2,887.32에서 시작해 이내 2,900선을 뚫고, 한때 소폭의 흔들림도 있었으나 매수세의 집중으로 끝내 상승폭을 키웠다. 오랜 기간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최근 며칠간의 랠리 속에서 점차 적극성을 띠었다는 평가다.

거래 장 막바지로 갈수록 강도 높았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2022년 1월 14일 2,921.92 이후 41개월 만에 최고치다. 같은 날 코스닥 역시 1.96퍼센트 올라 786.29에 장을 마감해, 전체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오름세를 투자심리의 본격적 회복과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 유입과,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맞물려 상승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특히 연속된 상승과 2,900선 안착이 갖는 상징성은 2024년 하반기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심어주는 신호로 여겨진다.
다만,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을 경험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거래소는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신중한 투자 판단을 당부했다.
숫자가 그리는 차트 너머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내일이 흐르고 있다. 변동성과 랠리 사이, 투자자들은 균형 감각을 새롭게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코스피가 2,900선 위에서 안정을 이어갈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역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상승률보다 그 이면의 흐름을 읽고, 각자의 투자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자세일 것이다.
다가오는 주요 경제 이벤트와 글로벌 경기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며, 변화 속에서 더 깊이 있는 통찰력과 냉철한 선택이 요구되는 시기가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