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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결단”…한국도로공사, 김현정·하효림과 이별→백업진 재편 속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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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결단”…한국도로공사, 김현정·하효림과 이별→백업진 재편 속 변화 예고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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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앞에서 두 선수의 표정엔 담담함과 다짐이 엿보였다. 익숙한 유니폼을 벗는다는 아쉬움, 다시 뛰기 위한 희망이 공존했다. 흐르는 시간 속 앞으로의 길을 묵묵히 준비하는 모습이 배구 팬들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28일 백업 미들블로커 김현정과 보조 세터 하효림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공식 SNS를 통해 두 선수의 지난 시간을 존중하며 향후 나아갈 길에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계약 해지 결정”…한국도로공사, 김현정·하효림과 결별→새 출발 예고 / 연합뉴스
“계약 해지 결정”…한국도로공사, 김현정·하효림과 결별→새 출발 예고 / 연합뉴스

김현정은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뒤 IBK기업은행을 거쳐 2023년 6월 도로공사에 새로 합류했다. 이번 2024-2025시즌에는 24경기에 출전해 32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반면 하효림은 2016-2017시즌 2라운드 6순위로 도로공사 배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에는 주전 세터 김다은에 밀려 9경기 출전에 머물렀지만, 장기적인 팀 내 역할을 소화하며 팀의 백업진으로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무대를 바꾼 도전도 이어진다. 하효림은 실업팀 수원특례시청으로 이적, 올여름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앤드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새로운 리그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

 

구단 내부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했다. 각자 새로운 자리에서 좋은 활약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겨진 응원과 함께, 도로공사는 백업진 이탈에 따른 선수단 재편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앞으로의 영입 정책과 전력 보강 방안에 배구계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스탠드에 남은 팬들의 눈길과 기대는, 계속해서 도로공사 코트 위를 맴돌고 있다. 한 시즌의 끝과 시작이 맞닿는 오프시즌, 선수들의 결단이 머문 자리를 새로운 서사가 이어간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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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김현정#하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