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 멀티골 폭발”…수원FC, 포항 대파→시즌 첫 연승·최다득점
경북 포항스틸야드의 밤은 치열한 승부의 열기로 가득했다.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빠르게 오가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문전 앞 긴장감이 절정에 달한 순간, 수원FC의 윌리안이 결정적인 득점을 연달아 터뜨리며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이지솔과 싸박의 골, 그리고 안현범의 마무리까지 이어진 다채로운 공격 움직임에 관중석은 환호로 물들었다. 수원FC가 포항스틸러스를 5-1로 꺾으면서 올 시즌 첫 연승과 함께 K리그1 23라운드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수원FC는 22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에서 포항원정에 나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5골)을 달성했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22를 쌓으며 리그 1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반대로 포항스틸러스는 3연패로 주춤했으나, 승점 32로 다득점에서 앞서며 5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포항스틸러스가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19분 수원FC 이지솔이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는 수원FC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어 전반 37분, 싸박은 빠른 역습에서 등번호 10번다운 결정력으로 골키퍼와의 일대일 장면을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전반 40분 홍윤상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자 수원FC는 더욱 표정이 달라졌다. 후반 19분, 김동진이 안현범의 슈팅 찬스를 파울로 끊어 퇴장을 당했고, 윌리안이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켜 포항의 싸움 의지를 꺾었다. 이후 윌리안은 후반 33분 안현범의 높게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FC는 후반 37분 안현범이 포항 수비 실책을 틈타 다섯 번째 골을 작성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양한 선수들의 골이 터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포항스틸러스는 연이은 패배로 고민이 더해졌고, 다가오는 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한편, 같은 날 펼쳐진 안양종합운동장 경기에서는 FC안양이 대구FC를 4-0으로 완파하며 9위(승점 27)로 상승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와 김천상무가 1-1로 비기면서, 김천상무는 승점 36으로 2위 자리에 복귀했다.
수원FC의 시원한 연승과 최다득점 기록은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안겼다. 섬세한 움직임과 투지로 가득했던 밤, K리그1의 열기는 이번 여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