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행 확정”…송영한, 미즈노오픈 준우승→연속 메이저 도전
부드러운 미소 뒤에서 느껴지던 강인함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송영한은 지난해의 여운을 이어받아 2년 연속 세계 무대를 향하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기대감이 서린 표정에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선수의 설렘과 자신감이 깃들었다.
송영한은 일본 오카야마현 가사오카시 JFE 세토나이카이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일본프로골프 투어 미즈노오픈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남자골프 메이저 무대인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이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만큼, 결과의 여운이 더욱 깊었다. 송영한은 이로써 2년 연속 디오픈 출전이라는 값진 기록을 써내려가게 됐다.

그는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 디오픈 본선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첫 세계 무대의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을 보여 왔다. 2017년엔 공동 62위, 2024년엔 공동 72위로 마무리하며 꾸준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대회를 마친 송영한은 “올해도 목표는 컷 통과”라고 소감을 전하며, 더욱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2013년 코리안투어 신인상, 이후 2015년 일본 JGTO 신인왕까지 올라선 송영한은 JGTO에서만 통산 2승을 거두며 경험을 쌓아왔다.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해 온 발자국 위에 다시 메이저 무대 위 도전이 이어진다.
이번 디오픈 챔피언십은 7월 17일부터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 송영한에게 두 번째 연속 출전이라는 특별한 기록과 또 한 번의 본선 통과라는 기대, 그리고 새로운 순위에 대한 도전이 남아 있다.
입술을 앙다문 채 홀을 떠나는 발소리에 팬들은 안팎으로 박수를 더했다.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기대가 교차하는 시간, 송영한이 그려갈 또 하나의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자극을 전한다. 오는 7월 세계 무대 위로 향하는 송영한의 발걸음은 메이저의 새로운 가능성을 예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