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힐 은주, 나무에 깃든 첫 몰입”…감정의 결 따라 변화하는 서사→진정한 자신을 만나다
작고 고요한 작업실 안, 써니힐 은주의 집중과 몰입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음악과 무대에서 언제나 빛나던 은주가 이번엔 목공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했다. 그녀의 첫 작품을 완성하는 순간, 나무가 맞닿는 소리는 마치 한 편의 음악처럼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은주는 컬이 살짝 들어간 올림머리에 단정한 연한 카키색 앞치마, 검은 반소매 티셔츠, 그리고 데님 팬츠를 갖춰 입고 작업대 앞에 앉았다. 안전을 위해 마스크, 방진 장갑, 귀마개까지 꼼꼼히 준비한 모습에서 섬세함이 느껴졌다. 경쾌하게 정리된 목재와 다양한 도구들이 놓인 체험 공간 한 켠, 은주가 나무의 결을 읽으며 천천히 작업에 몰입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손끝의 감각을 따라 조심스럽게 이뤄지는 샌딩, 결을 따르는 세심한 표면 다듬기, 부품을 맞춰가며 완성해나가는 과정마다 은주는 감정의 변화를 온전히 작품에 담아냈다. 그녀는 “내 생애 첫 작품 음악과 무대에 집착하느라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던 다른 활동들에 대한 몰입과 즐거움이 음악과 무대에 더 좋은 시너지를 준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라며, 작업 과정을 하나하나 자세히 밝혀 자신의 성찰을 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더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음악에도 새로운 내면의 에너지를 더하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팬들 역시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다재다능한 모습이 기대된다’는 반응부터,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이 감탄스럽다’는 격려까지, 그녀의 치열함과 변화에 함께 공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화려한 무대와는 또 다른, 일상을 확장하는 은주의 자신다운 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은주의 열정은 여전히 음악과 무대 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제는 나무의 결을 따라 새롭게 써내려가는 서사로 확장되는 듯하다. 손끝에 담긴 진심과 도전의 의지가, 써니힐 은주라는 이름을 앞으로도 더 빛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