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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폭발”…오지환, 광주 더위 뚫고→LG 4연승 선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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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폭발”…오지환, 광주 더위 뚫고→LG 4연승 선두 굳히기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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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뒤덮은 여름 폭우와 관중의 뜨거운 함성, 그 열기 속에서 오지환의 방망이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2회와 4회, 연이어 벽을 넘기는 홈런이 터지자 LG 트윈스 팬들의 환호가 장내를 가득 채웠다. 오지환의 타격 쇼에 뒷받침된 공격력 덕분에 LG는 경기 중반부터 흐름을 내려놓지 않았고, 상대 KIA 타이거즈는 좀처럼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6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은 한 여름밤 대승의 이정표가 됐다. LG는 2회 오지환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4회엔 연타석 홈런과 6안타, 희생 플라이로만 6점을 몰아쳤다. 5회에도 박해민의 적시타, 문보경의 3점 홈런 등 대포와 맹타를 앞세워 4점을 추가했다. 경기 내내 KIA 마운드는 LG 타선에 압도당했고, LG는 홈런 3방을 포함해 12안타, 14득점이라는 쏟아지는 타격을 뽐냈다.

“오지환 연타석 홈런”…LG, KIA에 14-2 대승 4연승 선두 질주 / 연합뉴스
“오지환 연타석 홈런”…LG, KIA에 14-2 대승 4연승 선두 질주 / 연합뉴스

이날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은 단연 오지환이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2타점, 결정적 분위기 전환의 중심에 섰고, 문보경도 3점 홈런으로 분위기 확실히 가져왔다. 흔들리지 않는 선발 송승기는 5이닝 1실점, 삼진 4개의 완벽투로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3회 추격의 1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3연패 늪에 빠지며 순위가 7위로 떨어졌다. LG는 이 승리로 2위 한화와의 격차를 5.5경기까지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리그 곳곳에서 굵직한 승부가 이어졌다. 창원에선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7-6으로 제압하며 롯데에 11연패 충격을 안겼다. 잠실에서는 kt wiz가 황재균의 만루 홈런과 7회 대량 득점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의 7연승 행진을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으며,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시즌 39호 대포를 터뜨리며 홈런 부문 선두를 달렸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SSG 랜더스와의 연장 혈투 끝에 0-1로 아쉽게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잔뜩 젖은 잔디, 응원에 지친 목소리, 무더위도 잊게 한 힘찬 타격 소리. LG 트윈스의 질주에 팬들은 더욱 뜨거워진 여름을 느꼈다. 순위싸움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KBO리그의 다음 이야기는 주중 경기에서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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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lg트윈스#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