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5,000원 고점 경신”…로보티즈, 12% 가까운 급등세
로보틱스 업계가 최근 장중 급등이라는 이례적인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로보티즈가 8월 22일 오전,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로 주목을 받으며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시장 전체에서 로보틱스 섹터의 지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22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로보티즈 주가는 8만 4,900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대비 11.85%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시가 7만 5,800원에서 시작해 장중 한때 8만 5,000원까지 고점을 경신했으며, 거래량은 28만 3,403주, 거래대금은 231억 4,600만 원을 웃돌았다. 이로써 로보티즈의 시가총액은 1조 1,211억 원에 달해 코스닥 전체 48위에 올랐다. 외국인 보유 주식은 66만 9,423주, 소진율 5.06%로 집계됐다.

로보티즈가 단기간에 급상승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최근 인공지능·로봇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감과 함께, 해당 종목에 대한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거론된다. 동기간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2.66%에 머문 반면, 로보티즈는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해 투자자 위험 선호 현상이 읽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실적 지표를 보면, 로보티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64.71배를 기록 중이다. 이는 동일업종 PER 69.98배와 비교해 극단적으로 높은 수치로, 실적 대비 기대치가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상장주식수는 1,322만 560주로, 유통주식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임에도 대량 거래가 이어졌다.
로보틱스 업계에서는 대기업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와 협업이 이어지며, 미래 제조·물류·서비스 분야에서 자동화와 스마트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소 로봇기업들도 기술개발과 해외수출 확대 전략을 모색하는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는 올해 하반기 AI·로봇 융합 기술개발 지원 예산이 확대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로봇산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실적 기반의 성장과 기술 확보를 통한 내실 강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트렌드 역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코스닥 로보틱스 종목 전체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 국면이 한국 로봇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 투자, 실적의 균형된 접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