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 죽음의 문턱을 넘다”…옥탑방의 문제아들, 생존의 고백→시청자 숨 멎은 감정
고명환의 따스한 미소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온기 있게 물들였다. 한 손에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또 다른 손에는 지난 고통의 그림자를 쥐고 살아온 고명환은 이번 방송에서 치열했던 생존의 기록과 생생한 감정의 고백을 남겼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뒤에도, 요식업 CEO의 성공을 만끽하면서도 그의 이야기는 늘 ‘죽음’ 가까이 있던 순간에 멈춰 있었다.
마치 정지된 시간 속에서, 33세의 고명환은 교통사고로 깊은 혼돈을 맞이했다. 차 위를 가르는 190km의 속도 뒤에 남겨진 건 해일처럼 밀려오는 두려움과 유언을 재촉하는 절박함뿐이었다. 그는 “1초 후에 심장이 터져 사망할 것 같으니 유언부터 하라고 하더라”는 말로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전했다. 긴 밤마다 병실에 스며들던 죽음의 그림자와, 옆자리에서 떠나간 이들의 부재는 홍진경의 뜨거운 눈물을 자아냈다. 아픔의 공명이 스튜디오 전체를 적셨고, 듣는 이들은 과거 고명환이 감내해온 고통의 결을 따라 조용히 숨을 죽였다.

이전에도 고명환은 교통사고 이후 남겨진 고통과 불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운전석에 앉아 하루 10시간씩 전국을 누비며 살아야 했지만, 급정거 한 번에도 한 달 내내 심장은 두근거렸다. 우황청심환을 눌러 삼켜도 안정되지 않는 심리적 고통은 오랜 트라우마의 무게를 실감하게 했다.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고명환의 내면과 외면, 삶의 어두운 조각에 담긴 빛과 그림자를 세밀하게 조명했다. 홍진경, 김숙 등 MC진의 공감 어린 시선과, 암 투병 경험이 있는 홍진경의 벅찬 슬픔이 교차하며 애틋한 순간이 완성됐다. 한강 작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가이자, 강연계의 BTS로 불리는 고명환의 여러 얼굴은 시청자에게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고명환의 인생과 회복, 그리고 꺾이지 않는 의지의 진정성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다음 회에서 깊어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