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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 카페 속 음악 같은 온기”…예술가의 여름 오후→아지트로 변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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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 카페 속 음악 같은 온기”…예술가의 여름 오후→아지트로 변한 순간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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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 오후, 나얼은 파스텔 빛이 감도는 신내역 인근 카페에서 예술가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동화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커피머신 앞에 선 그는 자신의 세계에 조용히 몰입하며 잔잔한 음악처럼 공간과 마음을 채워 갔다. 셔츠 소매에 스며든 미묘한 주름과 한껏 집중한 옆모습은 나얼이 쌓아온 시간과 내면의 깊이를 고요하게 드러냈다.

 

내추럴한 색감의 셔츠와 단정하게 정돈된 헤어스타일로, 나얼은 커피를 내리는 데 몰두한 채 바리스타로 변신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하얀 머그잔과 작은 도구들, 뒷벽 선반의 바이닐 레코드와 커피 용품은 일상과 음악, 그리고 취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풍경을 연상시켰다. 무엇보다 번잡한 삶에서 잠시 벗어난 듯한 이곳에는, 나얼만의 따뜻한 온기와 차분한 분위기가 오롯이 머물렀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늦은 오후, 잔잔함과 온유함이 어우러진 이 순간은 마치 짧은 음악 한 곡이 끝난 뒤 남는 긴 여운처럼 진하게 다가왔다. 은은한 조명, 조용히 정돈된 공간, 그리고 그 안을 물들이는 나얼의 집중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소중한 아지트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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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카페#여름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