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구독 유튜버 충격 논란”…사건반장, 70대 출신 고위 공무원→진실 공방 격화
따스한 시선이 머무는 듯했던 유튜브 세계의 이면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번졌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구독자 100만 명 규모로 대중의 신뢰를 받아온 70대 고위 공무원 출신 유튜버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며 사회적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화면에 비친 차분한 노년의 미소가 실상은 거짓 평온일지, 진실을 가린 채 충격을 더했다.
방송에 공개된 사연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해 여성의 모친과 10년 인연을 이어온 유튜버가 가족들과 식사 자리를 가진 이후, 보험 상담을 명분으로 30대 피해자와 잦은 연락을 시작했고 결국 사무실에서 마주한 둘 사이에 논란의 순간이 시작됐다. 피해 여성은 유튜버가 업무 위장 아래 일상적으로 칭찬을 건네다 돌연 3~5분간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며, 저항에도 힘으로 제압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아찔한 순간을 가까스로 피한 뒤에도 유튜버 A씨의 연락은 멈추지 않았다. 피해자는 “오늘 있었던 일은 비밀로 하자”는 유튜버의 메시지와 더불어, “사랑스럽다”, “보고 싶다” 등 반복되는 만남 요구로 오랫동안 정신적 압박을 받았던 심정을 털어놨다. 결국 반년이 넘는 괴로움 끝에 모친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했고, 모친은 유튜버에게 사유를 물었다. 이에 유튜버는 “딸같이 예뻐서 오바했다”, “용서해주길 바란다”며 뒤늦은 사과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튜버 A씨는 단호하게 “강제추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변호인 측 역시 “허그는 쌍방 동의였다”며, 사건 후에도 피해자와 친근한 톤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정황을 내세워 의혹을 부인했다. 나아가, 피해자 모친에 대한 사과 역시 사명감과 명예를 의식한 방어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로 엇갈리는 주장과 반박이 맞서는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와 진실 규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논란의 유튜버 관련 사건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조명됐으며, 방송을 통해 각자의 목소리와 상반된 해명이 거침없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