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연기에도 자신감”…넷마블, 글로벌 확장 속 실적 성장 예고
넷마블이 올해 주요 신작의 출시 시점을 2024년 1분기로 미뤘지만, 기존 게임들의 글로벌 흥행 확장 효과에 힘입어 4분기 실적 개선과 내년 실적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6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 등 기대작의 출시가 1분기로 연기됐지만, 기출시작의 글로벌 확장으로 인해 4분기 실적 역시 3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조는 최근 출시된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글로벌 서비스와 "RF 온라인 넥스트", "레이븐2"의 확장을 통한 매출 증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넷마블은 기존작 "뱀피르"가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초반 흥행을 했지만, 성장세가 소폭 꺾인 상황에서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해외 시장 확장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신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OVERDRIVE" 한 가지로 압축되지만, 내년에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 8종의 신작 라인업을 예고했다. 도 CFO는 2024년 1분기 신작의 효과가 상반기 실적은 물론 2026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수치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6960억원, 영업이익 909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5%, 영업이익 38.8%, 당기순이익 97.1% 증가한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 2조 375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 EBITDA 3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장세는 자체 지식재산권(IP) 중심 사업 전환의 영향이 크다. 지급수수료 부담이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13.1%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합성 IP와 플랫폼 다변화 전략에 따라 매출 구조가 개선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는 대작 신작과 글로벌 진출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4년 1분기 주요 신작의 성공 여부가 넷마블의 글로벌 입지 강화와 중장기 매출 신장세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계는 올해 이어진 실적 회복 흐름이 향후 신작 출시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정합성에 따라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