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재명, 국회 존중·소통 의지 강조”…우상호-우원식 ‘협력 다짐’→국정 운영 전면전환 신호
정치

“이재명, 국회 존중·소통 의지 강조”…우상호-우원식 ‘협력 다짐’→국정 운영 전면전환 신호

문수빈 기자
입력

세월의 무게를 안고 국회 본청에 들어선 우상호 대통령실 신임 정무수석은 단 한마디로 분위기를 넘어 국정 운영의 새로운 흐름을 암시했다. 우상호 수석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국회와의 소통 원칙’을 직접 전하며, 국민 앞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권분립의 원칙이 살아있는 공간, 그러나 위기 앞에서 더욱 견고해져야 할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를 두 인물의 만남이 조용히 비췄다.

 

이날 접견실에서 우상호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주권 정부는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을 통해 국정을 잘 이끌겠다’는 뜻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국정 핵심 노선을 명확히 밝혔다. 이어 계엄 해제 당시 우원식 의장을 중심으로 국회가 신속히 움직여 민주주의를 지킨 역사적 순간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국회와 행정부 간 협력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이에 우 의장 역시 “앞으로 국회와 정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상호 수석의 역할 확대와 새로운 시대의 가교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보였다.

“이재명, 국회 존중·소통 의지 강조”…우상호-우원식 ‘협력 다짐’→국정 운영 전면전환 신호
“이재명, 국회 존중·소통 의지 강조”…우상호-우원식 ‘협력 다짐’→국정 운영 전면전환 신호

의정 인연이 깊은 두 사람의 대화는 곳곳에 온기가 묻어났고, 국회가 곧 국민의 뜻을 실현하는 통로임을 서로 재확인하는 시간으로 흘렀다. 우원식 의장은 “17대 때부터 함께한 동지”라며 우상호 수석의 정무 감각을 높이 평가했고, 우상호 수석은 “특별히 더 존경과 존중의 마음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비공개 회동 내용으로는 국회와 행정부가 그간 단절됐던 소통을 다시 잇고,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민생 현안을 신속히 처리하자는 데 깊은 공감대를 나눴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 시기 소통 채널이 막혀있던 만큼, 앞으로는 매끄러운 협력에 두 사람이 공감했다”고 전하면서, 추경 처리 역시 우상호 수석의 요청과 우 의장의 공감으로 빠른 추진의 단초가 마련됐음을 시사했다.

 

우상호 수석은 이날 국회의장 예방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차례로 만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실과 국회가 재설정한 소통 노선이 향후 국정운영과 민생 정책 추진에 상당한 파급력을 불러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대화와 협의를 바탕으로, 추가경정예산 등 주요 현안을 신속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우상호#우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