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준 직진 고백에 흩어진 마음”…‘백번의 추억’ 애틋 순애보→7년 뒤 반전 궁금증
훈훈한 외모와 반듯한 분위기로 시작된 허남준의 ‘한재필’은 고요한 설렘을 머금은 미소와 함께 ‘백번의 추억’의 서사를 힘 있게 견인했다. 그러나 밝은 감정 아래에는 어린 시절의 아픔과 지울 수 없는 첫사랑의 그림자가 묻어났고, 신예은이 그려낸 종희와의 만남은 점차 복잡하고 진지한 정서로 번져나갔다. 부유한 집안, 모든 조건을 갖췄음에도 한재필은 종희를 향해 오롯이 달려드는 순애보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섬세한 울림을 안겼다.
특히 종희의 비밀이 밝혀진 순간, 한재필은 흔들림 없이 사랑을 고백하며 진심을 드러냈다. 버스 안내양임이 드러나자 괜스레 마음을 닫는 종희와 달리, 한재필은 우산을 씌워주고, 때론 몸을 던져 위험으로부터 구하며 지켜주고자 했다. “네가 뭐든 상관없어. 친구로라도 옆에 있게 해 줘”라는 대사는 한재필의 직진 본능을 집약한 장면으로, 사랑 앞에 머뭇거림 없는 모습이 화면을 압도했다. 진심 어린 고백 한마디에 시청자들은 종희와 함께 저릿한 희로애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거리는 이내 다시 멀어졌고 이별의 아픔이 전개됐다. 다정하게 마음을 돌보던 한재필은 결국 또 한 번 상대를 놓칠 수밖에 없었으나, 음악다방에서 종희의 마음을 확인한 뒤 청아운수로 달려가는 모습은 긴박함과 애틋함을 더했다. 그리고 이어진 7년 뒤의 도약, 한재필이 예상치 못한 반전 상황에서 영례의 남자친구로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반전의 엔딩이 몰고 온 감정 여운은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다음 회 차를 향한 기대를 키워냈다.
허남준은 사랑을 위해 망설임 없이 행동하고, 그 과정에서 찢어진 마음의 결을 고도로 포착해 내며 한재필 캐릭터에 생생함을 불어넣었다. 강단 있는 직진과 반복되는 이별, 흔들림 속 진심이 켜켜이 쌓인 감정의 파동이 그의 눈빛과 대사 한 줄 한 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신예은과의 밀고 당기는 관계 변화 역시 상처, 성장, 그리고 새로 만난 운명 앞에서 한층 깊어진 감정의 결을 더하고 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허남준이 펼쳐내는 헌신적 사랑의 힘과, 무엇보다 예측 불가한 전개에 폭발적인 공감을 쏟아내고 있다.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시청자를 찾아가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욱 솟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