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0.86% 하락”…추가 약세에 환전 수요 주의보
7월 8일 오후 12시 15분 기준 하나은행 고시 일본 엔화 환율이 100엔당 935.30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8.10원 내렸다. 하락률은 0.86%로, 이날 환율은 한때 945.68원까지 올랐다가 점진적으로 하락해 장중 최저 934.12원까지 떨어졌다.
거래조건별로 엔화를 현찰로 살 때는 9.52원, 팔 때는 9.19원이 적용되고, 송금 보낼 때와 받을 때 환율은 각각 9.44원, 9.26원으로 집계됐다. 단기 환전 수요가 많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환율 변동성이 커진 점이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소폭 반등했다. 7월 7일 기준 1달러당 146.0300엔을 기록해 전날보다 1.02% 상승하는 등 글로벌 통화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엔화 약세가 환전 타이밍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국내에서는 일본 여행·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환전 수요가 증가하고, 반면 단기 반등 시 환전 관망층도 늘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와 시중은행들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소비자 피해 예방과 투자 심리 흔들림 방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엔화환율 변동 패턴은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폭이 다소 커져, 단기 자금 이동과 외화 예치 상품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환전문가는 “엔화 약세가 지속 및 확대될 경우 환전 및 해외 결제에 유리한 조건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으나, 변동성 리스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환율 방향성은 일본·미국 간 금리 변화, 무역수지 동향,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좌우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